어느 날의 우리가 여느 날의 우리에게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 보지 않을래요?
사랑하는 당신에게, 사랑받는 당신에게 보내는
변치 않는 진심 어린 150여 통의 손편지글
빠르고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살다 보면 자꾸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만 가는 게 아닐까 생각될 때가 있다. 문득 모든 건 변한다고, 영원한 건 없다고 느낄 때면 마음 한구석이 텅 빈 듯하고 왠지 모르게 허전하기도 하다. 《어느 날의 우리가 여느 날의 우리에게》는 그런 당신에게 건네는 이야기다.
저자는 평범한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편지를 줄곧 써서 보냈다. 쉬지 않고 깔깔대며 거리를 걷던 즐거움, 손깍지를 처음 낄 때의 두근거림, 헤어질 때마다 감출 수 없던 아쉬움, 추운 날씨에 통화하느라 꽁꽁 얼어붙은 손은 신경 쓸 겨를도 없던 따스함, 어쩌다 만나지 못하게 되는 날이면 종일토록 감싸 오던 쓸쓸함, 이 모든 감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렇듯 만나고 함께하고 사랑하는 일은 어디에나 있을 법하고 누구라도 겪을 법하다. 읽는 내내 편지를 쓴 사람이 되기도 하고 받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마치 평범하지만 그렇기에 또 특별한 우리인 듯해 더 공감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나’와 ‘너’의 이야기인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난 5년 동안 주말마다 한 통씩 쓰기 시작한 편지가 어느새 200여 통이 넘게 쌓일 무렵, 영원히 함께한다는 약속으로 사랑의 결실도 맺혔다. 그렇게 하나의 사랑이 시작부터 결실까지 무르익어 가는 과정을 오롯이 담은 150여 통에 추억을 한데 모아 한 권으로 엮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내에게 변치 않는 마음을 보여 주고 싶어 손편지를 이어 왔다고. 그저, 사랑하는, 사랑했던, 사랑할 사람을 가만히 떠올려 보는 당신에게 《어느 날의 우리가 여느 날의 우리에게》는 소중하고도 빛나는 시간을 선물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