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청춘을 위로하는가
젊은이들이 지금 무척 힘든 지경에 있다. 입시부터 대학 등록금, 청년실업, 임금, 독립, 연애, 결혼 등등 뭐 하나 속 시원한 구석이 없다. 아프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고, 여기저기서 어르고 달래는 손짓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청춘은 과연 어디가 얼마나 아픈가? 그리고 이렇게 위로를 받으면 이 아픔들은 사라지는 걸까? 이 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대표되는 그런 위로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것도 바로 그 ‘청춘’에 속하는 저자가 제기하는 반론이다.
핵심 메시지
지금 젊은이들이 아픈 까닭은 어쩌면 청춘 스스로 자신의 힘과 능력을 너무 좀스럽게 판단하고 같잖게 평가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세상이 정해 준 대로 위로를 받아야만 하는 새끼 양처럼 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청춘의 모습이 본디 그렇지 않다. 인류사 내내 십대 때부터 젊은이들은 튀어나와 기성세대를 타박하고 뒤흔들면서 사회를 산뜻하게 이끌어 갔다. 이건 하나의 ‘존재론’이고 젊음의 의미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쪽에선 돌팔매질해 대고 다른 쪽에선 너무 그러지 말라고, 얘네들 위안 받아야 하는 불쌍한 애들이라는 따따부따만 시끌벅적하다. 정작 젊은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입을 열어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듣지는 않은 채 말이다.
아프면 아픈 이유를 캐고 고쳐야 한다. 이것이 ‘진짜 위로’다. 물론 어떤 하나의 원인만 있지 않을 것이다. 청춘이라도 사람마다 다른 원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여러 원인들을 살펴보고 진짜 아픈 이유를 찾아보려고 한다. 다시 청춘의 이유를 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