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70세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한 남자의 기묘한 인생과 사랑!!!
피츠제럴드가 ‘내가 쓴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선언한 숨겨진 명작!!!
1860년 볼티모어의 한 개인병원에서 70세 노인의 모습으로 한 아기가 태어났다. 시간을 거꾸로 살아야 하는 이 운명의 남자, 벤자민 버튼. 그러나 신기한 괴물처럼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쉰 살이 넘은 나이에 이십 대의 외모로 하버드 대학에 입학하고, 사업가로 명성을 얻고, 사교계를 주름잡으며 철저하게 세상 적응에 성공하여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킨다. 그의 삶은 ‘흥미로운 사건’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엇갈리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젊어지는 속도에 비례해 사랑하는 사람은 점점 늙어 가는데…….
삶과 죽음, 함께 늙어갈 수 없는 젊음과 노년의 교차를 마치 실제처럼, 너무도 섬세하게 잘 살려냈다. 나이 든 할아버지가 신생아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스꽝스럽고, 섬뜩하고, 묘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비록 짧은 단편이지만 판타지적 배경에 현실적 요소를 적당히 배치하고, 유머를 적절히 배합한 유쾌하고 멋지며 흥미로운 작품이다.
그 외에도 사랑 없는 결혼 역시 마음의 감옥임을 역설한 「컷글라스 그릇」, 사회적 변화 속에서 부자들의 삶을 그린 「오월제」, 이미 영화화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비 오는 날 아침 파리에서 죽다(원제: 다시 찾아온 바빌론)」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나는 소설을 쓰기 시작할 무렵 이 작품을 본보기로 삼았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고백담’으로 인하여 더 유명해진 작품이다.
저자소개
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에 들어가 육군 소위로 임관되었다. 제대 후 광고 회사에 취직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파혼당했다.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글쓰기에 몰두한 끝에 자전적 소설인 『낙원의 이쪽』(1920)을 발표하면서 비평가와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경제적 여유와 인기를 얻은 피츠제럴드는 약혼을 취소했던 젤더와 결혼한 뒤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사교계 생활에 빠져들었다.
처녀작이 크게 성공하자 그 여세를 몰아 『말괄량이와 철인』『아름답게 저주된 것』『재즈 시대의 이야기』등을 쓴다. 그 중에서 출판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1925년에 발표한 『위대한 개츠비』였고, 할리우드를 다룬 『최후의 대군』도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 후 자신은 술에 탐닉하고 아내 젤더는 신경쇠약 증세를 일으켜 입원하면서 피츠제럴드는 불행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된 『밤은 부드러워』(1933)를 발표하였으나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작품의 연이은 실패와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젤더의 병으로 절망에 빠진 피츠제럴드는 회복 불가능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으나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등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말년에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집필하는 작업을 했는데 유명한 작품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있다. 그의 사후에 친구 윌슨과 에드먼드의 편집으로 그 작품과 유고집이 출판되었다. 1935년까지 네 권의 단편집을 출간하였으며 무수한 잡지에 실린 그의 단편은 총 160여 편에 이른다. 1940년 『마지막 거물』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를 대변하는 대표적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가 출간되었을 때 그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도 잃어버린 세대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일명 재즈시대라고 불리는 1920년대로 미국은 급격한 산업화와 전쟁의 승리로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얻었지만 전쟁의 참화를 직접·간접으로 체험한 젊은이들은 자신의 삶에 환멸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 프랑스로 떠났다. ‘잃어버린 세대’는 바로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의 사회상을 실감나게 묘사한 수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미국 중서부 노스다코다 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는 대단한 야심가로 입신 출세를 꿈꾼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대위로 임관되어 참전하였고, 테일러 기지에 주둔하던 중 교양 있는 상류층 여인 데이지 데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그는 해외로 파병되었고, 종전 후 한시라도 빨리 귀향하려고 했으나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옥스퍼드로 파견된다. 개츠비가 돌아오지 않아 초조해하던 데이지는 한시바삐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카고 출신의 부호와 결혼해버린다. 주인공 개츠비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버림받고 오로지 부자가 되기 위해 청춘을 전부 바친다. 그러나 끝내 그녀의 진정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허망하게 죽고 만다. 이러한 개츠비의 비극적인 생애를 묘사한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후의 미국사회를 무대로 미국인들의 꿈이 일그러지고 붕괴되어 가는 모습을 놀라운 시적감각으로 보여준다.
이외의 작품으로는『말괄량이와 철인』『아름답고 저주받은 것』『재즈시대 이야기』『밤은 부드러워』『기상나팔 소리에 술을 마시다』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