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엄마라서 눈물 나게 행복했지만, 엄마라서 피눈물 나게 불행했다.
그래서 나는 미니멀맘이 되기로 했다!”
살림 최소화! 육아 최소화!
내 인생 즐기며 사는 미니멀맘의 질풍노도 에세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대세다. 더불어 심플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이다. 번잡하고 부담 가득한 세상일에서 한 발 떨어져 비록 소박하지만 더없이 소중한 나만의 삶의 방식을 꾸려 간다는 것. 얼마나 멋진가?
초보 엄마 신혜영도 그랬다. 결혼 전에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며 담백하게 살았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모든 게 뒤죽박죽이 되었다. 그저 사랑스러운 아이 하나 더 생겼을 뿐인데… 맙소사! 아이가 나 신혜영을 잡아먹어 버렸다! 나의 일, 나의 꿈, 나의 작지만 소중한 일상들.
양손에 거대한 마트 봉지를 무겁게 움켜쥐고, 한쪽 어깨에 아들 유치원 가방을 둘러메고, 겨드랑이에서 계속 흘러내리는 클러치를 팔꿈치 힘으로 겨우 지탱하며 엘리베이터 속 거울에 비친 자신의 지친 모습을 본 날, 워킹맘 신혜영은 결심한다. 이런 젠장, 나는 이제 미니멀맘이 되겠다, 고.
사실, 방법은 알고 있었다. 이미 미니멀 라이프를 해 보지 않았던가. 그저 모든 것을 다 잘해내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된다. ‘엄마의 의무감’을 내려놓고 ‘주부의 책임감’을 덜어내는 것이다. 재능도 없고 흥미도 없는 엄마일과 주부일은 최소화하고 재능도 있고 흥미도 있는 나의 삶 가꾸기에 좀 더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책에는 저자가 워킹맘에서 미니멀맘으로 재탄생하면서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물 달라는 아이, 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 텔레비전을 보여 달라는 아이, 라면과 도넛을 너무도 사랑하는 아이… 그때마다 기존의 육아와 살림 방식을 답습하는 대신 미니멀맘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 과정은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그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황당하고, 때로는 가슴 뭉클하지만, 항상 한 가지 방향을 가리켰다. 바로,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서 한 사람의 인간과 인간의 관계로 나아가는 것. 너의 삶이 나의 삶을 방해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것. 그렇게 워킹맘은 미니멀맘으로 다시 태어났다.
미니멀맘 저자는 단언한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가정도 행복하다. 나부터 챙기고 아이와 가정을 챙겨라. 그리고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이 소중한 통찰을 많은 엄마와 공유하고 싶어 한다. 이 책이 그 매개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소개
17년 동안 영어 교육에 목숨 건 영어 선생이자, 그래서 『똥쌤의 3초 영문법』을 쓴 작가이자, 초등학생 아들의 독립 뒤에 찾아올 제3의 인생을 손꼽아 기다리는 엄마. 욜로와 미니멀리즘의 시대답게 미니멀 라이프에 꽂혀 각종 미니멀을 실천하다 아이를 낳았다. 인생이 미니멀하다면 살림도 미니멀하게 한다는 ‘미니멀맘’으로 진화한 뒤부터는 ‘내 인생 즐기며 살자’를 모토로 “살림의 마지막은 사실은 엄마의 독립이다!”라는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고 다닌다.
그렇게 아이를 기르는 육아(育兒)가 아니라 나를 기르는 육아(育我)를 하며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도 만든다고 철석같이 믿고 살았다. “얼마나 애를 쥐 잡듯 잡았으면 애가 그래요?” 이웃집 사람에게 들은 이 말 한마디에 당장 글을 썼다. 다른 여성들의 갑갑한 ‘엄마 갑옷’을 벗겨 주고 싶다, 신나서 ‘춤바람’ 나는 인생을 살아가게끔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태어날 때부터 말빨이 좋아 전국 순회 강의를 생각하며 목청을 다듬는 데 온 힘을 쏟고, 작가의 삶을 꿈꾸며 매일 글을 쓰니 글빨이 조금씩 늘고 있다. 하브루타와 인성 교육에도 관심이 있다. 때로는 아들과 세계 여행 갈 생각에 밤잠 못 이루기도 하고 아들이 독립하고 나서 찾아올 제3의 인생을 손꼽아 기다리는 엄마로도 활동한다.
목차
들어가며 _ 엄마라서 행복하고, 엄마라서 불행한 여자에게
1. “그렇게 우리의 홀로서기가 시작되었다” _ 미니멀맘의 탄생
우리의 홀로서기가 시작되다
미니멀맘은 아침에 3가지만 한다
텔레비전이 선사한 자유
네가 자야 내가 살지
아이의 말투는 내 기분 따라 춤춘다
네 친구지, 내 친구니?
너는 영화를 보거라, 나는 책을 읽을 테다
선물할 줄 아는 남자
2. “아들! 엄마 잠깐만 혼자 있을게” _ 미니멀맘의 육아법
‘윈윈’으로 끝난 ‘도넛 협상’
하루 15분 놀아 주기의 힘
영어 교사 엄마의 영어 젬병 아들
아들! 엄마 잠깐만 혼자 있을게
실내화를 놓고 가면 생기는 일
학교 가기 싫은 날
치과 치료가 젤 쉬웠어요
화요일은 라면 먹는 날
엄마의 간섭은 참아 주세요
결핍은 에너지다
호기심 뜸들이기
꼭 책을 읽혀야 할까?
육아 전문가는 있어도 내 자식 전문가는 없다
작은 악마의 러브레터
3. “살림도 아웃소싱이 되나요?” _ 미니멀맘의 살림법
아들의 바지 돌려 입기 신공
셀프 커트의 기적
아들의 작품 활동이 괴로워
‘스스로 어린이’가 사는 법
금요일 저녁이면 콧노래가 나온다
답답한 놈이 뒤집겠지
헌 장난감, 새 장난감
살림도 아웃소싱이 되나요?
집안일 신경 끄기의 기술
4. “엄마 인생은 짧고 내 인생은 길다” _ 미니멀맘의 꿈
아들, 엄마 좀 멋지지?
왜 내 선물은 없을까
모든 엄마들은 동지다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아들
엄마 권리 신장 선언
이성의 끈을 놓칠 때
과한 비교의 비극
바야흐로 ‘엄자밸’ 시대
사랑, 미루지 말 것
끝마치며 _ 육아(育兒) 말고 육아(育我)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