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금까지 듣고 본 북한 이야기는 다 잊어라!”
통념과 편견을 깨는 평양 현지인들의 생생한 증언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북한 전문 기자의 평양 탐사 리포트
억눌린 욕망이 분출하는 평양에서 북한의 미래를 보라
남북 관계가 사상 가장 극적인 터닝포인트를 맞은 지금, 평양과 서울에서 다채로운 삶을 체험한 주성하 기자가 북한의 중심 평양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또 파격적으로 드러내 우리의 통념과 편견을 깨뜨린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탈북 기자’인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현재 평양에 거주하는 주요 인사들과 긴밀하게 연락했고, 최근까지 평양에 살다 온 탈북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현지인들이 말하는 평양을, 역시 평양에 살다 온 기자가 글로 옮긴 것. 덕분에 독자는 돈주(신흥 자본가)들의 호화 일상부터 랭천동 빈민층의 어두운 삶까지, 평양 시민이 애용하는 ‘치맥 배달’ 서비스부터 통일 시대 창업 아이템까지, 세세하게는 지금 핫한 음식점의 위치와 맥주 한 병 값까지 상상을 초월한 북한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북한은, 특히 평양은 지금 시장경제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TV 화면에 비친 것처럼 거리만 달라진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크게 변했고, 경제 활동 방식도 바뀌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평양을 수박 겉 핥기로 알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평양에서 꿈틀대는 엄청난 욕망이 어떤 배경과 힘으로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알아야 북한의 앞날도 볼 수 있다”며 이 배경과 힘을 드러내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저자소개
기자 주성하의 글은 ‘양날의 검’이다. 남과 북의 권력을, 좌와 우를 모두 벤다. 기자 16년 동안 한국에서는 지면과 인터넷으로, 북한에는 전파(電波)로 인권과 진정한 민주주의를 설파했다. 그는 한쪽의 이념에 경도되는 걸 끔찍이 싫어한다. 남북의 극우와 극좌에게 신랄한 촌철을 날리고, 그들의 돌팔매를 꿋꿋하게 버텨낸다.
동시에 그의 글에는 따뜻함이 배어 있다. 인도적 대북 지원을 찬성하며, 개성공단 폐쇄를 적극 반대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두 아들과 함께 그의 글을 읽으며 눈물 흘렸고, 한국행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열망하며, 작금의 남북, 북미 대화 국면을 환영한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탈북 대학생들이 통일 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후원자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평양 김일성대학을 나와 세 번 탈북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북송되어 6개 수감 시설을 옮겨 다니며 북한의 극악한 인권 유린을 생생하게 경험하기도 했다. 2002년 마침내 한국에 입국해 무역회사, 주간지 등을 거쳐 2003년 동아일보 공채에 합격한 뒤 사회부, 정치부, 국제부 기자를 지내왔다. 오늘은 남한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평가받겠다는 자세로 글을 쓰고 있다. 《서울에서 쓰는 평양 이야기》 《김정은의 북한 어디로 가나》 등 10여 권의 책을 썼다.
※ 주요 경력
·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영문과 졸업
· 연세대 행정대학원 국제관계안보학과 정치학 석사
· 동아일보 기자. 고정 칼럼 ‘서울과 평양 사이’ 연재
·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남북하나재단 자문위원 겸 재단 잡지 《동포사랑》 편집위원
· 블로그 ‘서울에서 쓰는 평양 이야기’ 운영, 누계 8,500만 명 방문
· 자유아시아방송, KBS 한민족방송 등 대북방송 진행
· 제1회 삼성언론상 전문기자상
· 제2회 한국인권보도상
· 제3회 한국기자상 조계창 국제보도상 부문
· 제5회 노근리평화상
· 제6회 서재필언론문화상
· 258회 이달의기자상 등 수상
목차
머리말
1장. 반갑습니다, 시장경제! 오시라요, 자본주의!
강남 졸부 뺨치는 돈주의 전성시대
0.01%급 금수저 인터뷰 | 명품으로 치장한 여성 | 샤넬부터 외국산 식료품까지, 호화 백화점 | 대북 제재에도 넘쳐나는 수입품 | 1%의 부자, 그들은 누구인가 | 권력과 유착한 어느 기업 간부의 풍요 | ♣ 한 발짝 더 / 아파트 전월세, PC방도 성행 ♣
시장경제의 펌프, 장마당
북한 권력도 물러서게 한 시장 바람 | 표준화되는 장마당 | 장마당엔 없는 것이 없다 | 완장 찬 시장관리원과 암달러상 | 북한 경제의 버팀목이 된 장마당 | 장마당 세대와 휴대전화 | 한국 제품도 인기리에 유통 | 장마당의 진화, 다양한 소시장의 탄생 | 골목 상권의 확대 | 북한 공식 환율 vs. 장마당 환율 | 오라스콤이 남긴 교훈
아파트 재건축 바람과 투기 열풍
부동산 매매와 전월세 방식 | 평양의 재건축 바람 | 부동산 투기를 부르는 재건축 시스템 | 인건비 0원 ‘속도전청년돌격대’, 치솟는 건물 | 아파트 로열층은 저층과 중층 | 5,000달러에서 30만 달러로 치솟은 아파트 가격 | 욕망의 분출로 뜨거워진 혁명의 수도 | ♣ 한 발짝 더 / 부동산 투자 붐이 부른 비극, 평천 아파트 붕괴 사고 ♣
세상 구경하며 달러 버는 꿈의 직업
큰돈이 들어도 해외 파견직을 선호 | 유학생이 되려고 애쓰는 젊은이 | 해외의 북한 식당 여성, 얼마나 버나? | 활개 치는 직업 소개업자 | 키 1cm에 100달러
평양의 신도시, 려명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최신 아파트 즐비한 려명거리 | 예술가에게는 아파트를 무상으로 | 대학교수보다 더 대우받는 유치원 교사 | ♣ 한 발짝 더 / 왜 초급중학교 교사를 제일 선호할까 ♣ | 김일성대 교수에게는 최신식 아파트 무상 공급 | 국가 기관과 결탁한 건설 자본가 | 미래과학자거리가 이끄는 상업화 바람 | 후발 주자 려명거리의 광고 전략 | 부익부 빈익빈이 극심해지는 평양 자본주의
사람의 운명도 바꾸는 뇌물
살아 있는 것 자체가 비사회주의 | 장관과 교수의 공식 월급은 1달러 | 의사에게 담배 한 갑은 ‘기본 예의’ | 김일성대 입학, 5,000달러에서 수만 달러 | 뇌물은 어떻게 북한을 움직이나 | 담배 한 갑 뇌물의 힘 | 뇌물의 종류와 전달 방식
2장. 서울인가, 평양인가! ‘평해튼’의 흔한 풍경
평양의 술과 접대 문화
평양도 술 주문할 때는 “저기요~, 여기요~” | 25~30도짜리 평양소주 | 한 발짝 더 / 조선의 국주=평양소주 | 북한 주민의 건배사 | 평양의 고급 술집 | 평양 식당 1순위, 외국 식당 2순위 | 평양의 룸살롱 | 북한 원화보다 대우받는 위안화와 달러화 | 평양의 흔한 가정 접대 문화 | 국영 공장 경쟁력에 밀린 밀주 제조자 | 급격히 증가하는 평양의 맥주 소비량 | ♣ 한 발짝 더 / 서울에는 순대와 떡볶이, 평양에는 인조고기와 튀기 ♣
평양 최고의 데이트 코스와 뜨는 관광지
가장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 모란봉 | 검은 그림자를 조심하라 | 새로 뜨는 으뜸 관광지, 룡악산 | ♣ 한 발짝 더 / 평양의 맛집 거리 ♣
평양 자본주의의 민낯, 대중교통
서울보다 먼저 생긴 평양 지하철 | 사진 찍으면 잡혀가는 지하철 | 지하철이 인기인 또 다른 이유 | ‘No one left underground’ | “중국제 너무 비싸니 직접 만들라” | 평양도 카드 찍고 탑니다 | 운임은 승객이 알아서 내는 평양의 무궤도전차 | 평양의 무궤도택시를 아시나요 | 버스에 기생하는 직업, 질서유지대 | 대중교통이 못 가면 벌이버스가 간다
한국 대중가요에 푹 빠진 평양 시민
김일성대에서 배운 남한 노래들 | 오늘 밤 TV에서 남조선 공연을 방영한대 |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 김씨 일가의 한국 노래 사랑 | ‘아름다운 강산’의 가사에 충격 | ♣ 한 발짝 더 / 평양 공연을 몰래 본 어느 평양 시민의 반응 ♣
한국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평양 시민
CD 녹화기부터 태블릿 PC까지 | 외부 드라마 전담 ‘109상무’ | ‘109에게 죽음을!!!’ | 총살, 그리고 ‘1118상무’로 명칭 바뀌어 | “아들, 서울에서 전화 왔어.”
평양의 로데오거리
어디를 가야 명품을 살 수 있나 | 북한의 과소비 여성 | 그녀의 이어폰에 꽂힌 것은 | 최고의 패션 리더, 리설주 | 옷차림 단속된 여성을 망신 주는 유선 TV
달력으로 보는 평양의 라이프스타일
1989년 남북 동시 ‘음력설’ 복원 | 평양도 설날엔 떡국과 윷놀이 | ♣ 한 발짝 더 / 남한은 고스톱, 중국은 마작, 북한은 흥스 ♣ | 별거 있나, 잘 먹는 날이 명절이지 | 북한의 최고 명절 ‘태양절’ | 국가가 주는 명절 선물 | 5월 1일 노동절이 제일 즐거워 | 추석 상에 오르는 카스텔라 | 여성의 날과 어머니날
강남 뺨치는 학부모의 치맛바람
유치원 교사의 갑질, “너희 부모는 도덕도 없냐?” | 3대 과외는 영어, 피아노, 탁구 | 간부 집 자식이 선호하는 원자력 131지도국 | 대학 입시, 국어 빼고 역사와 지리 새로 넣어 | 부패 때문에 생겨난 ‘자동 채점 체계’
무상 의료 체계와 자본주의 의사
인구 400명당 의사 1명 | 김일성 정책에 반기를 든 평양 의대생 | 무상 치료제 붕괴와 의사의 실력 향상 | 김정은의 한이 맺힌 유선종양연구소 | 가장 선호하는 임상학부, 기초의학부 | 의사가 먹고사는 법 | 약장사도 겸하는 의사 | “산삼의 영기가 통할 사람입니다” | 가짜 약을 팔아 명의로 소문난 의사
3장. 사랑과 욕망의 도시, 평양
연애와 결혼 이야기
결혼 상대, 까치는 까치끼리 | “조강지처 절대 버리지 않겠습니다” | 양다리 걸친 청년의 운명 | 신랑은 ‘열대메기’, 신부는 ‘현대가재미’ | 결혼이 가지는 의미 | 예식은 2번, 파티는 서양식 | 혼수는 현금이 최고 | 가장 비싼 결혼식장은 고려호텔과 서재각 | 결혼식 날 신랑·신부의 하루 | 주례와 예식 팡파르
북한의 성과 섹스, 그리고…
‘사랑을 한다’=’성행위를 한다’ | 용서 못 할 중죄, 음란죄 | 북한의 성교육 | 음란 소설 유통의 일등공신, 김정일 | 돈과 권력의 징표가 된 ‘정부(情夫)’ | 총살로 끝난 50명 게이 그룹 사건 | 만병통치, 신비한 슈퍼 비아그라 | 모텔 대신 목욕탕과 식당에서(?)
일상을 파고든 매춘과 마약
그들은 왜 거리로 나서나 | 랭천동 여자와는 살지 말라 | 동태국밥에 포함된 매춘 가격 | 남포를 뒤흔든 고급 매춘부 사건 | 김일성의 지시로 시작된 마약 재배 | A급 아이스 1g에 30달러
4장. 통일 시대 창업 블루오션, 이제는 평양이다
창업 블루오션, 평양!
평양의 강남을 찾아라 | 북한의 자원, 많을까 적을까 | 금에 대한 장성택의 집착 | 김정은의 탄소하나화학공업 플랜 | 한밤중 2시간마다 신혼집 문을 두드리는 순찰대 | 1년 겨울을 나려면 100달러는 써야
평양을 알면 돈이 보인다 - 창업 아이템
평양을 휩쓴 당구장 열풍 | 대박 나는 당구장 | 탁구장 사업을 따라잡고 있는 배구장 사업 | 종합 서비스몰이 뜬다 | 치킨, 삼겹살, 한우 불고기 | 무조건 대박! 한국 미용실 | 여성 타깃, 액세서리와 패션 사업 | 의류 업체에는 기회의 땅 | 폭발하는 개인 사업자 | ♣ 한 발짝 더 / 처녀·총각 팀으로 움직이는 ‘집치기’들 ♣
북한에서 사업할 때 알아두어야 할 비즈니스 문화
금사슬, 은사슬로 엮인 사회 | 자금력보다 더 중요한 것 | 북한에서 사업할 때 명심할 점 | 북한, 신용을 말하기 시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