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의 빨간 수첩
스칸디나비아를 넘어 유럽을 휩쓴 소피아 룬드베리의 데뷔작. 하루하루 죽음과 가까워지고 있는 아흔여섯의 도리스가 평생 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그들과 함께 살아갔던 도리스 자신의 생애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스톡홀름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96세의 도리스. 요양사와 종손녀 제니 말고 그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1928년부터 써왔던 빨간 수첩. 도리스는 그 수첩에 자신이 만나고 사랑했던 모든 사람을 기록해두었다. 도리스는 세상을 뜨기 전 그들과의 기억을 모두 쏟아내 글을 쓰고, 그 기억을 제니에게 전하고자 한다. 만남과 이별, 슬픔과 사랑, 희망과 실망으로 얼룩졌던 자신의 지난날이, 종손녀 제니에게 따뜻한 격려가 되어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