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저도 잘하고 싶습니다만
외국어, 모국어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다!
외국어를 잘하려면 모국어를 통한 언어 감각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책에서 외국어를 외국어로 생각하라고 조언하지만 이게 정말 어렵다. 생각 또한 습관이기에 태중에서부터 들어온 모국어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 ‘외국어로 생각하라’는 학습서의 조언은 우리의 피부색까지 바꿔야 한다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우리 머리의 명령어는 한국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학습서의 조언을 거꾸로 적용했다.
‘내가 말하고 싶은 한국어는 외국어로 어떻게 표현될까?’ 외국어를 배울 때 한국어를 외국어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길을 찾았다. 그래서 이러한 전환을 학습하면 할수록 과정이 짧아져서 한국어와 외국어의 전환(↔)이 빠르고 자유롭게 일어난다. 외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모국어를 통한 언어 감각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모국어 습득과 외국어 학습을 비교하며 어릴 적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에 외국어 학습의 비법이 숨어 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저자의 외국어 비법 노트!
이 책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저자의 외국어 비법 노트뿐만 아니라 외국어 공부에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준다. 저자는 언어의 기호와 의미만을 빠르게 암기하는 것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장의 맥락을 파악하고 언어에 담긴 정서와 문화를 함께 연결하여 배우는 것이 외국어로 소통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한다.
외국어 때문에 20대가 어두웠던 저자는 외국어 덕분에 넓은 세상을 환하게 경험해서, 진정 누군가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외국어를 배우기를 추천한다. 외국어는 재능도 아니고, 언어 감각은 태생이 아닌 오로지 후천적 노력으로 만들어지며, 외국어는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말만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만인의 기술이다.
외국어를 잘하는 비법은 아이처럼 따라하면서 아이처럼 있는 그대로 언어를 흡수하는 것이다. 아이는 말을 배울 때 이것은 왜? 저것은 왜? 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아이는 쓰고 읽는 것부터 배우지 않으며, 소리를 따라하고 소리로 소통한다. 아이는 문법부터 배우지도 않고, 하루에 100단어의 목표를 세워 암기하지도 않는다.
외국어에 거부감이 생기거나 외국어 앞에 초라해지는 것은 외국어가 학교 점수, 공인 평가 점수와 연결된 부정적인 경험과 감정 때문이다. 원인과 결과의 잘못된 연결 고리를 해체하고 순수하게 의사소통의 도구로서의 외국어를 생각해야 한다. 외국어에 심리적 장벽이 높아진 독자들은 무턱대고 ‘할 수 있다’를 외치지 말고, 왜 외국어를 배우는지 동기를 명확히 하고, 우선 배우고자 하는 외국어의 성격과 문화를 편안히 들여다보자.
외국어 과목과 성적의 높낮이가 외국어 소통 능력을 보장 하지 않으며, 외국어 점수를 잘 받으려는 욕심은 오히려 소통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단기간 목표와 학습 계획보다는 매일 세수 하고 양치질하듯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언어는 정복의 대상도 아니고 완결의 대상도 아니기에 자신감 넘치는 겸손한 태도로 꾸준히 외국어를 대해야 한다.
이 책은 언어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풀었으며, 영어와 한국어에 담긴 정서와 사고방식, 프랑스어와 독일어로 풀어낸 역사 상식 또한 풍성하게 담겨 있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외국어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며, ‘알고 보면 쓸데 있는 외국어 문화 상식’이자, 외국어 때문에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한 위로이며, 외국어를 잘 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학습서이자 자기계발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