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서평이 아니라 서평한 책을 다시 서평한 독특한 책이다.
쉽게 말하면 독서 감상문을 다시 감상하거나 비평한 것이다.
국내의 서평책은 거의 모두 다루었다고 보면 쉽다.
저자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기관지인 <도서관계>에 연재해온 글을 모았다.
‘서평’과 ‘연재’라는 형식으로 작은 지면을 빌려 써왔던 원고가 해가 가다 보니 한 가지 주제로 일정한 분량을 가진 도톰한 뭉치의 원고가 되었고, 메타서평 또는 책을 둘러싼 이야기라는 꽤 미시적인 주제를 가진 색깔 있는 책이 되었다.
이 책에 실린 서평 도서로 채택된 도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하여 전국에 산재한 국공립도서관의 사서들의 눈에 드는 자격 또한 얻게 되었다. 이 책에 자부심이 있는 까닭은 이 책에 실린 서평 도서들은 모두 사서들에 의해 도서관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서평은 책을 쓴 저자 또는 글을 쓴 필자와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이다. 그래서 단순히 책 소개에 그치는 서평이 아니라 논평에 가까운 ‘크리티크(clitic, 논평가 또는 비평가)’에 가깝다.
물론 한 회당 10매라는 지면의 한계가 있어서 매우 짧고도 압축적으로 생각을 전달해야 했다. 그러니 원고지 10매의 2000자라는 분량에 책 소개와 비평 모두를 해야 했기에 효과적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 기술도 터득할 수 있었다.
목차
1부 책에 관한 책들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세상을 바꾼 12권의 책』
『장정일의 독서일기 7』
『오픈 북 : 젊은 독서가의 초상』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체험적 독서치료』
『인디고 서원에서 행복한 책읽기』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책을 읽는 방법』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조선을 훔친 위험한 冊들』
『책, 세상을 탐하다』
『독서』
『책은 죽었다』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표절의 문화와 글쓰기의 윤리』
『책 파괴의 세계사』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
『쉿, 조용히!』
『순례자의 책』
『지식의 재탄생』
『한국의 책쟁이들』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
『넘쳐도 되는 욕심 책탐』
『디지털 혁명의 미래』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
『핀란드가 말하는 핀란드 경쟁력 100』
『풀무질, 세상을 벼리다』
『지식의 공유』
『전자책의 충격』
『책, 그 무시무시한 주술』
『知의 정원』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2부 책을 둘러싼 이야기
곤궁한 가운데 도서관이 있으니 우리에게는 늘 봄이다
영월책박물관을 찾아서
헌책방 '숨어 있는 책'을 찾아서
정직한 사람들의 핏빛 기억을 담은 4ㆍ19革命記念圖書館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몇몇 공간들에 대한 기억
멋진 예술 책에 곁들인 와인 한 잔의 여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책!
도서관의 천국, 종로구 사직동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