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나를 만나기 위해 너에게로 갔다
어느 보통남자의 정직한 남미 여행기
삶은 매순간 경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새로운 상황과 마주한다. 그러나 미세한 결의 차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순간 우리 생은 밋밋하고 남루해진다. 자, 여기! 자칫 타성에 길들여질 뻔한 자기 삶을 새롭게 견인하기 위해 과감히 길을 떠난 한 남자가 있다. 서울대를 나와 SK에너지에 입사해 남부럽지 않은 연봉과 보너스를 받던 박재영. 입사 6년차인 서른다섯 살. 회사 업무는 익숙해졌고, 통장도 제법 두둑해졌다. 이제 결혼을 고민하며 안정된 가정을 꾸리기만 하면 될 나인데 어라? ‘지금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 건가, 내가 원하던 길이 바로 이런 건가.’라는 회의가 찾아들었다.
이 책은 ‘죽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해보자.’라는 목표를 갖고 떠난 한 샐러리맨의 좌충우돌 남미 여행기다. 저자 박재영은 230일간, 11개국 70개 도시를 넘나들며 만난 사람과 사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과 이야기의 결들을 빼어난 관찰력과 유머로 굽이굽이 풀어낸다. 천상의 카리브해와 장엄한 파타고니아, 눈부시게 빛나던 우유니 소금사막과 압도적 위용을 자랑하던 안데스산맥 등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바꾸게 만들 만큼 감동적이었던 남미의 대자연. 더불어 가진 것에 만족하고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그곳 사람들과 부대끼며 성장해가는 한 청년의 여정이 현장감 넘치는 묘사와 유니크한 유머를 통해 싱싱하게 살아난다. 꼼꼼하게 작성한 실제 여행루트와 추천 여행루트, 나라별 지도, 꼭 가봐야 할 곳과 투어를 저렴하게 하는 방법 등 충실한 여행정보를 수록해 친절한 가이드북으로서의 역할까지 겸하는 이 책을 읽다보면 멀게만 느껴지던 지구 반대편 남미가 한층 정겨운 이웃처럼 여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