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평(書評)? 책 내용이 좋고 나쁜지, 옳고 그른지를 평가한다고? 내가? 에이, 아니겠지. 설마 진짜 그럴려구. 어찌 감히 그럴 수 있으리.”
그저 소소히 독후감(讀後感)을 쓰려는…… 아니, ‘독후’를 간추려 두고 살아갈 지혜로 삼으려는 것. 이런저런 사람에 지쳐 책을 위안으로 삼은 지 오래이다 보니 그저 위로를 받고 마는 것으론 뭔가 아쉬웠던 터. 하여 ‘독후’를 더욱 오래 되새김하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새로 읽되 여기저기 밑줄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읽었던 걸 책장에서 다시 꺼내기도 했죠. 어떤 건 겉장 먼지 사이로 쓱 손바닥 지나간 자국이 남을 정도로 해묵기도 했더군요. 고향에 쌓아둔 채 잊고 살았던 몇몇 친구(책)는 창가 볕에 색 바랜 냄새까지 났습니다. 너무 오래 외면했던 터라 거듭 먼지를 쓸어 내며 어찌나 미안하던지…….
부끄러우나 그렇게 조금씩 정리해 둔 걸 한데 모은 『빨강 독후』를 펼칩니다. 여러 ‘독후’를 정치•사회•경제•역사•문화•과학•환경에 따라 ‘내 맘대로’ 배치하되 “글이 곧 사람”이라 했듯 나를 내보이려 노력했어요. 『닥치고 정치』로부터 『한국 IT정책 20년』까지는 정치•사회 분야 독후 꾸러미입니다. 이곳엔 ‘옆을 보는’ 마음이 묶이길 바랐습니다. 『탐욕의 종말』에서 『비즈니스』까지 경제 분야 독후로 ‘욕심 버리고’ 싶었고, 『만들어진 신』으로부터 『쇼와사 1•2』까지 역사•문화 분야 책으로는 ‘숨 트길’ 고대했죠.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비전 2003』까지 과학기술•환경•에너지 분야 독후는 ‘깨끗한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뜻’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목차
<차례>
■ 저자소개 / 머리말
■ 1장_ 정치•사회
1. 닥치고 정치
2. 권위에 대한 복종(원제: Obedience to Authority)
3. 참여의 희망: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만나다
4. 대한민국은 도덕적인가
5. 당신은 바보 아니면 도둑
6. 보이지 않는 이야기
7. 리영희 평전
8. 미국 명백한 운명인가, 독선과 착각인가
9.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
10. 정부의 유전자를 변화시켜라: 성공하는 정부의 신(新) 공직인사론
11. 예스맨 프로젝트
12. 청와대 vs 백악관
13. 30년 후의 코리아를 꿈꿔라
14. 한국 IT정책 20년: 천 달러 시대에서 만 달러 시대로
■ 2장_ 경제
1. 탐욕의 종말(원제: Meltdown)
2. 미친 사유화를 멈춰라: 민영화, 그 재앙의 기록(원제: Schwarzbuch Privatisierung)
3. 도난당한 열정: 그들은 정말 산업스파이였을까
4. 픽사 이야기(원제: PIXAR touch)
5. 미래를 만든 긱스(원제: Revolution in the Valley)
6.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7. 나쁜 사마리아인들
8. 사다리 걷어차기
9. 영국 기업사, 1650~2000
10. 자본주의는 왜 무너졌는가
11.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12. 비즈니스
■ 3장_ 문화•역사
1. 만들어진 신(원제: The God Delusion)
2.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장정일의 독서일기, 여덟 번째
3. 정연주의 증언: 나는 왜 KBS에서 해임되었나.
4.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 제주도로 떠난 디지털 유목민
5.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1~3
6. 전화의 역사
7. 디지털 괴짜가 미래 소비를 결정한다
8. 제주역사기행
9. 아버지의 라디오
10. 지식ⓔ 시즌 1~5
11. 대담: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12. 과학기술인! 우리의 자랑: 한국의 대표 과학기술자 47인이 전하는 과학자의 길
13. 쇼와사: 일본이 말하는 일본 제국사 1~2
■ 4장_ 과학기술•환경
1. 거의 모든 것의 역사(원제: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
2. 기후변화의 유혹, 원자력
3. 그린 칼라 이코노미(원제: The Green Collar Economy)
4. 기후변화의 정치학(원제: The Politics of Climate Change)
5. 남극 세종기지 북극 다산기지
6. 물의 자연사(원제: Water; A Natural History)
7. 하리하라 시리즈
8. 교양으로 읽는 과학의 모든 것 1•2
9. 골렘: 과학의 뒷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