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언약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경에서 열린 축제에서 만난 두 꼬마 주디스 햄프턴과 프랜시스 캐서린. 두 사람의 끊이지 않는 우정이 시작되고, 서로 아기를 낳을 때 옆에 있어주기로 약속을 한다. 어느덧 숙녀로 성장한 캐서린은 출산일을 앞두고 친구 주디스를 불러달라고 남편에게 조르고, 하일랜드의 메이틀랜드 일족 족장이자, 캐서린의 시아주버니인 이언이 주디스를 데리러 잉글랜드로 떠난다.
잉글랜드인이라면 치를 떠는 이언은 설마하니 잉글랜드 여인이 친구와의 약속을 지킬까 의심했지만, 미리 떠날 차비를 하고 나와 있는 주디스를 보고 눈이 동그래진다.
메이틀랜드 영지로 향하는 여정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와 사랑의 감정이 독자들에게 풍부한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다. 메이틀랜드 일족은 영지에 도착한 잉글랜드인 숙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맞이한다. 하지만 캐서린의 출산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생전 경험이 없는 떨리는 와중에도 산파 노릇을 훌륭하게 해내고, 사악한 산파의 못된 계략을 폭로하며, 일족에서 행해지는 불합리한 고정관념을 돌리기 위해 소신껏 나서기도 한다.
어느덧 일족의 사랑을 받게 된 주디스. 그러나 그녀에게는 연인에게조차 밝히지 않은 비밀이 하나 있는데…….
바로 스코틀랜드 땅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아버지를 찾으려는 계획. 한참 뒤에야 비밀을 알게 된 이언은 사랑하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혼인을 서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