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사랑은 있다
"강간범, 연쇄 살인범, 청부 살인업자. 끔찍한 직업. 여자들을 학대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멜 깁슨을 고문하고 타이어 수리용 철제 도구를 벤 에플렉의 슬개골에 박고 피어스 브로스넌의 가슴에 중상을 입히고 핵추진 헬리콥터를 타고 덴젤 워싱턴을 추적했다. 숀 코네리도 죽였다. 그러니 지옥에 떨어지지 않을까? 숀 코네리는 건드려선 안 될 존재이니까.
하지만 영화가 끝나기 전에 다른 배우들도 렌에게 철저히 보복했다. 렌의 목을 조르고 불을 지르고 목을 자르고 거세시키고…… 끔찍했다. 지금 렌은 영화배우를 자살하게 만든 대가로 대중들 앞에서 사지 육신을 찢기고 있다. 그러고 보니, 그게 현실이었다. 안 그런가? 망할 놈의 현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행복하길 바라는 착한 여인이 살인을 일삼는 나쁜 남자(에게 빠져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착한 여자, 이자벨 페이버. 순탄하게 흘러가던 이자벨의 인생이 한숨에 붕괴되면서 위기가 찾아온다. 마음이 부서지고 영혼까지 지쳐버린 이자벨은 도망치듯 이탈리아로 향한다. 나쁜 남자, 로렌조 게이지. 그래서인가? 그는 헐리우드에서 악역 전문배우로 이름을 날린다. 말할 나위도 없이, 둘의 만남은 예사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