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계절
꿈결인 듯, 시간에 묻어온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1311년,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존망과 두려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제이미 먹라우드. 부하들을 형제처럼 사랑하고 영토에 대한 열정은 비할 데가 없는 이. 그러나, 그 어떤 여자에게도 자신의 성문을 밟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1996년 뉴욕. 냉담한 약혼자와 작가라는 불안정한 직업을 가진 엘리자베스 스미스에게 열정과 모험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오직 아직 출판되지 않은 그녀의 소설들뿐이었다. 스코틀랜드의 영웅이 그녀를 부르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엘리자베스는 꿈속의 남자를 만나게 되기를 갈망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잠에서 깨어났는데 그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다니. 너무 일에 몰두해서 그런가…….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공원을 산책하던 중에 벤치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가 깨어나 보니, 그곳은 14세기의 스코틀랜드. 영지의 주인은 제이미 먹라우드. 엘리자베스는 잘 정돈된 그의 세계를 완전히 뒤바꾸어놓고, 어떤 여자도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는 그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