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연인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의 사랑이에요, 달링.
당신이 내 사람이 될 때까지……
콜레라로 부모님을 여읜 후, 가장 노릇을 하며 오로지 남동생의 장래를 위해 자신의 젊은 시절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착한 누이, 에스머렐더 파인.
그러나 동생은 하버드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거칠고 황량한 서부를 꿈꾸다가 결국 모험을 좇아 집을 나가버린다.
애지중지하는 동생이 피에 굶주린, 빌리 달링이라는 무법자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에스머렐더는 동생을 죽인 자를 찾아내어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든지, 직접 결단을 내야겠다는 작심으로 먼 여행길에 오른다.
하지만…… 자신의 사냥개를 애인처럼 아끼는 남자가 살인자라니, 믿을 수 없다.
결국 무일푼이 되어버린 에스머렐더는 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빌리를 고용한다.
그녀의 순결을 저당 잡힌 위험한 거래. 하지만 동생을 찾기 위해 먼길을 혼자 떠난 손녀의 소식을 들으면, 영국 공작인 부자 할아버지가 천리를 멀다 않고 자신을 구조해주러 올 거라 한다.
빌리는 그녀가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늘어놓은 것이라 생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