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소묘
꽁꽁 언 당신의 발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흘립니다.
고마운 당신, 소중한 사랑…….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산책을 하던 록세나 드루는 버려진 허름한 집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음흉한 마음을 품고 있는 시숙에게서 벗어나고자 두 딸을 데리고 그곳으로 거처를 옮긴다.
눈보라가 몰아치던 어느 늦은 밤, 곤란한 상황에 처해 록세나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된 윈 경은, 뜻하지 않게 록세나와 그녀의 어린 딸들에게서 오래도록 갈구해오던 따사로운 정과 잃어버렸던 삶의 활력을 느낀다. 그 후 그의 마음속에는 어느새 그녀와 아이들을 지켜주고자 하는 생각이 움트기 시작하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면 소화를 돕는 좋은 방법이라며 아내와 사랑나누기를 좋아하던 남편, 그 행복했던 날들을 그리워하던 록세나의 마음속에 다시금 피어나기 시작하는 애틋한 감정,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