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은자씨를 사수하라
우디 이현 민 로일럿.
영국에서도 가장 명망 있고 유명한 귀족가문인 로일럿 가문의 둘째.
끝이 보이지 않는 재력.
한숨이 절로 나오는 화려한 외모.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변호사.
악마도 감히 부러워할 그에게 적수가 나타났다.
피설리의 마돈나 얼음마녀 안은자.
아픔을 겪고 쫓겨나다시피 피설리로 내려온 그녀에게 이곳은 더 없이 평화롭고 평온한 곳이었다.
단. 이현이라는 남자가 자신을 영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오기 전까진.
“총각, 우리 선상님한테 무슨 볼일이 있는가?”
웃는 얼굴로 묻는 할아버지. 하지만 웃는 얼굴과는 반대로 그의 손엔 시퍼런 빛을 내는 낫이 들려 있었다.
“아…… 네.”
“어서 왔는가? 서울서 왔지? 서울 큰 병원서 온 거 맞지? 우리 선상님 델꾸 갈라고 왔제? 쫓아낼 땐 언제고 이제와 데려 갈라고 하는 건가?”
웃는 얼굴로 묻는 할머니. 하지만 역시나 그녀의 손엔 음산한 기운을 뱉어내는 호미가 들려있었다.
과연 우리의 이현은 무시무시한 ‘불쑥’신공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과 귀신들린 집,
강원도 우수 한우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망할 소 새끼 돌쇠’의 뒷발공격과 이현이라면 기꺼이 갈아 마셔버릴 기세인 이장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은자를 영국으로 데려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