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신부
심장이 멈춰 버린 내가
그대를 만나고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마음이 없는 내가
그대를 안고부터 마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나의 소중한 아내여.
세상 유일의 피붙이인 동생을 자신의 손으로 희생시키던 날,
준경의 마음도 함께 죽어 버렸다.
오직 죽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에게
혼인하라는 대원수의 명이 떨어지고,
준경은 존경하는 대원수의 명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혼인을 위해 길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나게 된 여인, 여옥.
얼어붙었던 그의 마음을 첫눈에 잡아당긴 그녀가
비록 혼인할 여인의 언니라 해도
그와 그녀의 운명을 끊어 놓을 수는 없었다.
“나는 그대를 좋아하지 않아. 물론, 원하지도 않고. 아, 몸은 좀 쓸 만했지만.”
“비록 당신은 제 마음을 거절했고 앞으로도 받아 주지 않을 테지만, 그럼에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