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도끼
이 책은 한자를 도끼로 쪼개는 비법이 들어있다. 쪼갤 석(析)처럼 한자를 분해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도끼로 나무를 내리치면 나무는 쪼개진다. 그처럼 한자를 ‘한자 도끼’로 내리 찍으면 한자가 쪼개진다. 쪼개는 비법이 바로 ‘나눗셈’이다.
한자는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의 공식 문자였다. 그러나, 해방이후 한글전용책이 실시되면서 한문은 죽고 말았다. 한문이 한국에서 사장된 지 벌써 40년이 넘었다. 그리하여 지금 젊은 세대들은 편하게 공부해서, 한자로 자기 이름 쓰는 것도 낯선 시대가 되어버렸다. 한자에 대한 문맹가가 되버린 것이다.
한문, 가만히 따져보면 우리는 한글을 쓰면서도 한자를 쓰고 있다. 겉만 한글일뿐 모두 대부분 한자로 되어있는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한글전용론자들은 생활단어가 되어버린 한자어까지 무리하게 한글로 변경하려고 한다. 사전 80%를 차지하는 한자어를 없앤다는 것은 한국을 떠나서 사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몰라서 그렇지 사실 조금만 신경쓰면 한문을 공부하는 것은 영어보다 훨씬 쉽다. 왜냐면, 한문에 있어서 우리는 ‘한문의 소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문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낯설지 않은 우리글자인 것이다. 어렵게 공부하면 어렵지만, 쉽게 자세히 쳐다보면서 그 뜻의 맛을 즐겨가면서 공부하면 결단코 어려운 글자가 아니다. 한문은 한글처럼 쉽다.
나는 한자쉽게 나누기, 재밌는 천자문을 통해서 ‘한자의 비결’에 대해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스테디 셀러로서 많은 독자들이 읽어줘서, 그 힘을 통해서 한자에 대한 다양한 해석방법과 그 동안 써왔던 ‘단어의 한자해석’을 하나로 묶어서, 이렇게 ‘한자도끼’ 책을 완성한 것이다.
내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신 정명석 선생님께 언제나 감사드린다. 정명석 선생님은 ‘영감의 시’를 쓴 시인이다. 그의 영향을 받아서 나도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정명석 선생님은 ‘하늘말 내말’, ‘구원론’ 등 50권(미출판 포함)이 넘는 책을 출판했다. 나도 그의 영향을 받아서 18권을 집필했다. 나의 작품들은 그의 영향이 직접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의 지면을 잠시 빌어, 그의 제자로서 그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기록으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