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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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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헨다

저자
계용묵 저
출판사
SENAYA
출판일
2013-04-24
등록일
2016-11-1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27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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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만주에서 살다가 독립이 되자 아버지의 유골을 파가지고 고국으로 돌아온 어머니와 주인공 '나'는 일년이 다 되어 가지만,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하고 초막에서 지낸다. 찻길보다 배편이 안전하다고 배를 타고 돌아와 인천에 상륙하니 삼팔선은 그어졌고, 국경 아닌 국경(삼팔선)을 넘어도 보았으나 동행자가 총에 거꾸러지는 걸 보고는 다시 돌아왔다. 서울도 내 땅이라 보퉁이를 풀어 놓았지만 마땅히 거처할 곳이 없는 것이다. 그나마 지금까지 살고 있던 초막마저 비워야 할 형편이 되었다.

나는 진고개 너머의 어떤 일본 집에 수속없이 들어와 사는 사람을 내쫓고 정식으로 수속하여 그 집에 살 게 해 주겠다는 친구를 만나러 나선다. 만주에서 나올 때 배 안에서 우연히 사귄 친군데, 그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해 놓고 갔던 것이다. 호의는 감사했지만, 그것이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친구를 만나 거절의 뜻을 전하려고 가는 것이다.

친구에게 거절의 뜻을 표하자, 친구는 한심하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반편이라고 꾸중을 한다. 나는 복덕방을 전전하며 집을 알아본다. 어디는 찾아다녀도 방은 없었다. 젊은 놈이야 한데서 겨울을 넘길 수 있지만, 어머니는 환갑을 넘긴 몸이다. 정말 이북으로 가 보아야 하나 생각하니 이북이 더욱 간절해지기만 한다.

아들이 돌아오는 소리를 듣고 어머니는 기대에 차 반긴다. 어머니는 낙엽을 긁다가 또 들켜서 곤욕을 치루었다고 말한다. 어머니에게 아무래도 이북으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을 한다. 이튿날 담요를 팔아 여비를 마련해서 서울역으로 간다. 청단까지 가는 차표를 들고, 하나 남은 담요에는 아버지의 유골을 말아 등에 지고 서 있을 때, 고향 마을의 사람을 만나 감격하여 손을 잡고는 반가워한다. 그들은 이북에서 이남으로 오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북은 살 곳이 못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또한 이남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한 그들에게 이남도 마찬가지라고 하니 못내 실망을 한다.

두 집 식구들은 서로 한심해 하며 우구커니 서 있다. 어머니와 아들은 북으로 가도 시원찮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서성거리는 동안에 승객들은 다 빠져 나가고 대합실 안에 한기만이 쨍하게 휘이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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