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코드
2012년 '모퉁이'로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19년 올해로 등단 8년을 맞은 작가 설혜원의 첫 번째 소설집. 소설집으로는 더딘 발걸음이지만, 그사이 작가는 '자동판매기 창고' '독서실 이용자 준수사항' 등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한국 장르문학의 지평을 넓혀왔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발표 당시 호평을 받았던 '클린 코드'를 비롯해 총 일곱 편의 단편을 묶었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예측 불가의 설정, 급소를 찌르는 서늘한 문장으로 삶과 사회의 미스터리함을 예민하게 포착해온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도 복선이 깔린 정통 추리물부터 풍자와 고발, 웃음과 비애가 얽혀 있는 코믹 스릴러, 소설적 세계관이 돋보이는 판타지, 긴박한 전개와 감정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심리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소설의 매혹을 유감없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