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고뇌 속에서 젊은 세대와 나누어 온 100세 철학자의 마음과 사상의 대화. ‘왜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불행해지고 무의미한 일에 땀 흘리는 사람은 행복해질까!’
“무엇이 행복일까요? 그리고 사람은 언제쯤 철이 드나요? 100세를 맞이한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 김형석 교수에게 사람들은 늘 질문하곤 한다. “이 나이가 되어 보니, 많이 일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이제서야 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내 친구들이 ‘김 교수가 가장 철이 없으니 제일 오래 살 거야’라는 농담을 자주 했는데, 어쩌면 그 말이 맞는 것도 같아요.”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답하는 김형석 교수를 바라보며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데카르트의 말을 빌려, ‘나는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삶이라는 것이다. 사랑은 체험하지 않으면 그 실체를 알 수 없다. 경험한 사실이 없다면 짐작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폭넓은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풍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사랑의 깊이와 높이를 알기 위해서는 진정한 사랑을 체험해야만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인간적 삶이 무엇인지조차 희미한 오늘날, 우리는 사실상 각자 혼자만의 섬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형석 교수는 사랑은 주면서 받도록 되어 있는 것이며, 완전히 고립된 삶이 있다면 사랑은 머물 곳이 좁아지고, 결국 고독은 사랑이 없는 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소개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저자는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 평생 동안 학문 연구와 집필에 심혈을 기울였다. 1960~70년대에는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외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으며, 건강한 신앙과 삶의 길을 제시한 『예수』, 『백 년을 살아보니』,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교회 밖 하나님 나라』 등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로, 100세가 넘었음에도 방송과 강연,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제1부 인생이라는 이름의 기차사랑, 그 완성의 의지 … 16아름다운 대화 … 32사랑이 귀한 이유 … 40고독한 사랑 … 48야간열차 이야기 … 53고난을 견딘 대가 … 59사랑의 메아리 … 65깨어 있는 청춘에게 … 75제2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닭똥집 사랑 … 92인류 정신사의 두 어머니… 100사회과학적 사유 … 111흑백논리 … 122친구가 된다는 것 … 132죽음에 대하여 … 143무와 유의 교차로에서 … 161제3부 홀로 있는 당신에게팔자를 바꾸려면 … 172우정에 대하여 … 181교양에 대하여 … 199불행에 대하여 … 215진리에 대하여 … 233고독에 대하여 … 250인간의 목적, 가치관의 체계 …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