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여섯 살 엄마와 아들이 함께한 유럽 자동차 여행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요즈음 부모들은 자식의 교육과 정서를 위하여 학습장이나 놀이 공원으로 나들이도 자주 한다. 학생들이 부모와 국내외 여행을 하면 현장학습으로 인정하여 결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니 우리 살아온 날은 먼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훌쩍 떠나면 되지, 하지만 일상생활을 접고 여행을 떠나는 일이 쉬운 게 아니다. 흔히 말하는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첫째는 건강이 좋아야 하고, 둘째는 경제적 여건이 허락해야하고, 셋째는 집안 환경 즉 주위가 편안해야 한다.
아무리 건강하여도 경제적 뒷받침이 없으면 떠날 수 없고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갈 수 없기에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아들이 여행하면서 엄마처럼 나이 많은 사람이 자동차 여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적어보라 권하여 매일 메모 하였다. 엄마가 글쟁이> 따라다니는 것을 인정해주고 글 쓰는 용기를 주는 덕분에 여행기를 마쳤다.
― 박선자, 머리말 <유럽 여행기를 엮으면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