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철학사상
◈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사상
1. 모더니즘(Modernism)
‘우한 폐렴 코로나’라는 역병(疫病)이 전(全) 세계적으로 창궐(猖獗)하는 시대를 살아내고 있다.
온 세상이 온통 병들어가는 시절을 살아낸다는 일은, 종말(終末)이나 세기말(世紀末)의 허무(虛無)와 염세(厭世)를 부추긴다.
이런 시절에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한물간 철학사상에 대해 기술(記述)한다. 이런 시절일수록, 이런 거시적(巨視的) 관점에서 현실세계(現實世界)를 살펴야만 하는 탓이다.
바이러스는 이데올로기나 권력으로써도 부득이(不得已)한 것이다. 그래서 혹자(或者)는 준전시상황(準戰時狀況)이라고 말한다. 전쟁의 상황에 버금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과히 틀리지 않는 주장이다.
이렇게 급박한 상황이지만, 인간존재(人間存在)들의 현실세계는 늘 그래왔듯이 여전하다. 그야말로 종결(終結)되지 않는 한, 여전히 인류사(人類史)의 수레바퀴는 굴러갈 것이다.
세계가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어느 철학자의 체념적 푸념처럼, 세상이 개벽(開闢)되더라도, 그에 대한 철학적 고뇌를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세기 말부터 현실세계를 강타(强打)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미 그 주된 동력(動力)을 상실했음에도, 당최 그 관성(慣性)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변이(變異)를 생성해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역사적 평가(平價)가 요구된다. 그래야만 그에 따른 기괴한 변이들에 대한 판단도 가능하다.
어떤 자들은, 자기가 주장하는 이념(理念)이나 논리(論理)가 포스트모더니즘으로부터 파생(派生)되었다는 사실마저도 알지 못하면서, 그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권력적(權力的) 프로파간다의 ‘개돼지 군중(群衆)’ 노릇을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이다. 단 한번뿐인 인생을, 한갓 권력적 이데올로기의 ‘개돼지’ 신세로 살아낸다면, 가히 통탄(痛嘆)할 노릇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마땅한 철학사상(哲學思想)적 대안(對案)이 마련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정답(正答)이나 해답(解答)일 수 없음을 체험했다.
그러니 새로운 해답을 모색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더니즘으로의 퇴행(退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물론 시대와 상황 안에서, 모더니즘은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역사적(歷史的) 사실(史實)인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모든 역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작동한다는 것은, 온당한 판단이다. 그러나 분명 역사는, 현재에 의한 과거의 산물일 따름이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