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연인
“왜 내게 키스를 했는지 솔직히 말해 주세요.”
“미안해. 지현 씨 입술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키스가 하고 싶어졌어.”
“감정 따위는 없었다는 얘기군요.”
“감정이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사랑했던 여자를 추억하기 위해, 사랑했던 여자에게 안녕을 고하기 위해 떠나게 된 로마 여행.
그곳에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눈빛과 사랑스런 미소를 지닌 한지현,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어 준 그녀로 인해 다시 설렘이라는 것을, 다시 기대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행이 끝나면 언제든 떠나야만 하는 그였기에, 차마 사랑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운명처럼 다시 재회하게 되는 두 사람.
낯선 거리, 낯선 환경에서 꿈처럼 시작된 사랑,
이제 첫사랑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 온전히 그녀만을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