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계곡
《공포의 계곡 The Valley of Fear》는 셜록 홈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1914년 9월부터 1915년 5월까지 《스트랜드 매거진》에 연재한 후 1915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밀실 수수께끼와 현실의 냉혹하고 비정한 일을 감상에 빠지지 않고 간결한 문체로 묘사하는 하드보일드적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셜록 홈즈에게 배달된 암호문을 해독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해자가 딸린 벌스톤 영주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 펼쳐진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살해된 중년남자 더글러스, 젊고 아름다운 더글러스 부인, 그 집에 살다시피 하는 오랜 친구 바커! 조금은 이상해 보이는 이 조합을 중심으로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풍광 속에서 긴박하게 전개된다. 2부에서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공포의 계곡, 펜실베이니아 주 버미사 계곡에서의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서 코난 도일 식 반전이 살아 있는 작품! 셜록 홈즈 시리즈가 탐정소설, 추리소설의 모범이 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