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립출판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신드롬의 주인공성공한 ‘삼백쓰’ 김봉철이 돌아왔다!연민하거나 동정하거나 울거나 웃거나 그러거나 말거나 김봉철은 김봉철이다세상에는 두 종류의 ‘삼백쓰’가 있다. 성공한 삼백쓰와 실패한 삼백쓰. 김봉철은 전자다. 삼백쓰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신체와 정신, 폐쇄적인 인간관계와 한없이 낮은 자존감을 온몸으로 발산하는 삼백쓰의 모범이다. 영어 발음이 부끄러워 ‘빅맥’이나 ‘메리 크리스마스’조차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에, 모임 자리에서는 늘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하고, 동료와 이웃조차 외면하는 불쌍한 히키코모리. 그가 기댈 곳은 가족뿐이지만 그마저도 수상한 과거가 발목을 붙잡는다.문제작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그를 전설이라 불렀다. 그럴듯한 모양새도 갖추지 못한 책에 열광했다. 그렇다. 그의 글은 시종 웃기며, 마음 한구석을 불편하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슬프다. 청춘을 엉망으로 보내는 젊은이의 지질한 초상 앞에서 독자는 모두 이유 있는 울음을 운다. 불우한 환경과 청년 세대의 좌절이 개인의 기질과 맞닿아 끝없는 한심함으로 이어지지만, 김봉철은 자신의 상처를 끌어안고 조금씩 나아가려 한다. 연민하거나 동정하거나 울거나 웃거나 그러거나 말거나, 김봉철은 김봉철의 삶을 산다.
저자소개
오래 놀았다. 아니, 놀았다는 말보다는 집에만 있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집에 틀어박혀 블로그에 일기를 썼다. 누가 와서 볼까 했는데 점점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글을 쓰면서도 ‘나는 왜 이런 글을 쓰고 있을까?’ 하는 의문은 끊임없이 있었다. 그 시간들이 모여 책으로 나온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지만 아무 것도 아니지는 않은 시간이었다. 나도. 이 책을 읽을 누군가도.
목차
1장 내 이름은 봉철, 삼백쓰라고 해나이 서른여섯에 백수로 산다는 것천 원의 행복메리 크리스마스를 말하지 못하는 병초바 딸바 같은 건 죽어도 말할 수 없다손톱을 물어뜯는 버릇몇 살까지 이불에 오줌을 싸야 정상일까?졸아붙은 라면을 끓인다엄마의 옛날이야기사람 눈 잘 보는 법인터넷으로 정모를 했다 친구 이상의 관계는 대체 사람을 만나고 오면 쓸쓸해진다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인간관계의 괴로움돈 없는 친구가 있었다저를 스쳐간 사람들이요2장엄마는 내가 그렇게 한심해?장롱 속의 아이가급적 움직임을 30센티미터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등에 글씨 쓰면 맞추는 놀이 아시나요?고등학교 자퇴하던 날아버지의 라이터액션 활극쇠똥구리와 똥 덩어리아버지는 나의 우울증을 이해하지 못하셨다보호자 두 명의 동의가 필요합니다개미와 엄마의 안경방문 뒤의 아이뛰었어 내가 애들을 안고 한참을엄마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군대 입대 하던 날커피의 오용터널을 빠져 나와야지요내면 아이3장나도 일을 합니다웅얼거리는 사람도 일할 수 있나요?고객 센터의 원칙진실의 방과 몽쉘통통횡설수설 하는 것 같지 않아요?무례의 마지노선말할 때 자꾸 눈물이 나는 병휴일을 보내는 법나랑 잘 안 맞는 성씨살아있다는 건 돈이 필요한 일봉철 님의 위치이 정도 사이의 거리친구를 사귀는 법회사를 재꼈다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쉬운 법구름은 정말로 움직이는 걸까?일기를 써도 되는 거라면 쓸게4장나도 행복이란 걸 할 수 있을까?돌아온 백수 김봉철외국에서는 햄버거를 먹고 안 치워도 된다친절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사과하는 법을 몰라요정말 다행인가요?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세상은 그런 게 아니야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는 법옆집 할아버지와 우리 가족아버지와 자전거그 아저씨의 문자우리 엄마는 이백 살이다도다리하지 못했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