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카이사르의 브리튼 침공부터 브렉시트와 코로나19가 등장하는 오늘날까지 영국의 역사를 다룬다. 영국인에게 세계사는 곧 영국의 역사다. 영국인의 생각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러했다. 카이사르의 브리튼 섬 원정 이후 역사시대에 들어선 뒤부터, 영국의 역사는 곧 유럽의 역사이고,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에는 유럽의 역사가 곧 세계의 역사였다. 그 역사는 때론 세계를 긍정적인 면으로 물들였고, 때로는 세계를 어두움 속에 밀어 넣기도 했다. 하지만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는 이런 다양한 면을 보여주려 한다. 역사의 밝은 면과 함께 그 밝은 면이 만들어낸 어두운 부분 또한 동시에 조명하려 했다. 역사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교과서식의 단순한 나열 대신 사람의 행위와 감정, 동기에 천착했다. 사람이 사건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와 이야기가 모여 영국의 역사, 아니 전 세계의 역사라는 큰 흐름을 관망한다.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와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반향을 책 속에 담아내려 했다. 아서 왕의 전설은 그를 흠모하여 아들의 이름을 아서라 지은 헨리 7세의 이야기로 연결되고, 아서의 갑작스런 사망은 영국 국교회 분리의 발단으로 이어진다. 유럽 대륙의 패권을 두고 프랑스와 두 번의 ‘백년전쟁’(15세기와 18세기)을 벌였고, 세계대전은 유럽연합으로 이어지며, 전후 정치의 변동은 경제를 주인공으로 하여 다시 브렉시트의 오늘까지 이어진다. 페이지를 채운 사진과 도표, 상세한 지도와 그림들이 이야기로의 몰입을 돕고,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게 한다. 10여 년간의 기자생활을 거쳐 영국유학을 마치고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의 내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저자소개
1965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사(독일어, 경제학)를 받고, 공군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10년간 연합뉴스와 YTN에서 기자로 근무한 뒤, 만 36세에 가족과 함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로 늦깎이 유학을 갔다. 유럽통합(국제정치)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브렉시트와 의회주권」, 「유로존 경제위기와 민주주의」, 「유럽통합에서의 독일문제」, 「유로존 재정 위기와 은행동맹」 등 유럽의 흐름을 분석하는 다수의 논문을 썼고, 『유럽연합의 이해와 전망』, 『유럽연합의 통화 정책』, 『한눈에 보는 유럽연합』, 『지구촌 경제와 G20 ? G20 참여자의 현장 보고서』,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계』(공저), 『유럽 언론에 나타난 한국의 이미지』(공저) 등 10여 권의 관련 서적을 집필했다. 유럽통합과 지역주의 비교연구, 평화 연구가 주 관심사다. 유럽과 글로벌이슈를 분석하는 주간 팟캐스트 〈안쌤의 유로톡〉을 제작, 운영하고 있다. 처에게 고구마를 구워주는 게 큰 행복이다.
목차
저자의 말 4프롤로그 영국이라는 숲을 걸어보자 13제1장 로마 지배하의 잉글랜드와 앵글로색슨 시대영국과 터키가 친척이라고? 23브리타니아라는 이름을 남긴 로마의 브리튼 지배 27훈족이 밀어낸 앵글로색슨 영국으로 오다 33왕권과 함께 성장한 기독교 39바이킹의 침략 속에서 이룩한 잉글랜드 통일 43잉글랜드를 분할 통치한 바이킹 결국 정복자 윌리엄을 불러 오다 48켈트족의 영원한 영웅 아서 왕 52제2장 중세시대의 영국: 정복왕 윌리엄부터 장미전쟁까지다시 영국을 정복한 또 다른 바이킹, 정복자 윌리엄 59한 나라 두 언어, 지배층은 프랑스어, 평민은 영어 67플랜태저넷 왕조를 연 헨리 2세와 순교자 토마스 베케트 72존 왕이 귀족에게 항복한 문서, 대헌장 마그나 카르타 76왕의 전횡이 의회를 제도화하다 80성직자 교육 기관으로 출발한 옥스브리지 84영토와 왕위계승권을 건 백년전쟁(1337~1453) 88종교개혁의 ‘샛별’ 존 위클리프 93봉건제 붕괴를 촉진한 흑사병과 농민봉기 97귀족 가문 간의 왕위 쟁탈전 장미전쟁(1455~1485년) 102제3장 튜더 시대와 스튜어트 시대: 절대왕정과 두 번의 혁명헨리 8세, 교황과 결별하고 영국 국교회 수장이 되다 109대제국의 기초를 닦은 여걸 엘리자베스1 세 114“양이 사람을 잡아먹고 있다”, 인클로저 운동과 사회경제적 토대 변화 122왕과 의회의 피 흘린 싸움, 청교도 혁명 1642~1649 127올리버 크롬웰, 왕의 시해자인가 의회파 영웅인가? 132명예혁명은 정말 피를 흘리지 않았는가? 136절대군주냐 국민이냐, 주권은 어디에 토머스 홉스와 존 로크 142연합왕국 그레이트브리튼의 탄생 1707 146◆ 국교회, 종교의 갈등으로 살펴보는 영국 154제4장 제국의 성립과 나폴레옹 전쟁독일 하노버 왕조와 최초의 정경유착 스캔들 159로빈크라시와 프랑스와의 잠정 휴전 16518세기의 세계대전, 7년전쟁(1756~1763) 170프랑스의 복수, 영국은 식민지 미국을 잃다 177애덤 스미스는 시장 만능주의자가 아니다 182산업혁명과 혁신 제임스 와트와 리처드 아크라이트 187산업혁명의 종자돈이 된 노예무역 195중국, 영국을 두 번 퇴짜를 놓다 201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 보수주의와 급진주의의 격돌 206나폴레옹전쟁과 ‘룰 브리타니아’ 210‘기억의 장소’로서의 국립 대영박물관 218제5장 ‘영국의 세기’ 19세기 (1815-1913)1819년 피털루대학살과 노동자 227노동자도 유권자로 아주 점진적인 선거권 확대 231파벌에서 정당으로, 1832년 선거법 개혁과 보수당, 자유당의 출범 23719세기 후반 정가의 영원한 맞수, 글래드스턴과 디즈레일리 241자유무역으로 가다, 곡물법 폐지와 프랑스와의 자유무역협정 245경제발전에 필요한 인력양성으로, 대학의 변화 250노동조합의 멀고도 먼 합법화, 산업혁명과 노동자 254자본주의는 반드시 망한다, 카를 마르크스의 경고 259런던 세계박람회와 산업혁명의 절정 265맬서스의 인구폭발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 ‘암울한 학문’ 경제학의 발전 271중국에게 ‘치욕의 백년’이 된 아편전쟁 277인도의 직할통치와 러시아와의 대게임 282세력 균형과 영국의 평화Pax Britannica 286인간을 격하시킨 다윈의 진화론, 제국주의 정당화에 오용되다 293금본위제의 확산과 기축통화 파운드 298장기 불황(1873~1896)과 아프리카 식민지 쟁탈전 302자치에서 독립투쟁으로, 아일랜드 독립의 멀고도 먼 길 309◆ 후발주자 독일의 산업혁명, ‘메이드 인 저머니’가 영국산을 제친 이유 315◆ 셜록 홈즈, 가장 널리 알려진 영국인 317제6장 20세기부터 브렉시트까지: 양차 세계대전과 제국의 상실, 그리고 유럽유럽 강대국들의 첫 번째 ‘내전’, 제1차 세계대전 3232차 ‘내전’을 가져온 베르사유체제, 케인즈의 경고 무시되다 330자유당의 한 분파에서 제2정당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노동당의 부상 336섣부른 금본위제 복귀, 1930년대 대공황과 블록 경제 340유화냐 강경대응이냐, 히틀러 침략 야욕 막을 수 있었을까? 344제2차 세계대전 후 노동당의 집권과 복지국가의 기틀 마련 350보석을 잃고 ‘변화의 바람’을 맞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식민지의 독립 355“제국을 상실했지만 아직 그 역할을 찾지 못했다”,뒤늦은 유럽통합의 합류 362경제를 개조했으나 국민을 분열시킨 ‘철의 여인’ 대처 368황무지에서 돌아온 노동당과 당의 ‘현대화’, ‘신노동당’의 13년 집권 374평화로의 멀고도 먼 길, 북아일랜드 평화 정착 과정 379서민의 왕세자비 다이애나와 왕실의 위기, 비운의 왕세자비 다이애나 386국민통합의 구심점 영국 왕실 391경제적 이익을 압도한 정체성의 정치, 브렉시트가 일어난 이유 396브렉시트 후 영국은 어디로, ‘제국 2.0’? 402◆ 미국과 영국 간의 관계는 정말 특별한가? 408◆ 토니 블레어는 전쟁범죄자인가? 411◆ 낙제점 받은 영국의 코로나 19 대처,그리고 유럽 413영국의 역대 국왕과 역대 총리 415참고문헌 425지도현대 영국의 지도 194세기 브리튼의 주요 도로망 32앵글로색슨 7왕국 389세기 말 경의 잉글랜드와 데인로 지역 517년전쟁과 영국, 프랑스의 주요 전선(유럽 대륙) 1747년전쟁과 영국, 프랑스의 주요 전선(북아메리카) 1757년전쟁과 영국, 프랑스의 주요 전선(인도) 175산업혁명기의 주요 도시와 탄광, 철도 1941812년 유럽의 지도 2171897년 대영제국(유럽·아프리카·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3061897년 대영제국(뉴질랜드·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 3071922년 아일랜드 지도 311제2차 세계대전 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아프리카 국가들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