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 너만 선명해진다 나는 희미해지고 사랑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너만 살아있는다 나는 사라져버리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참 신기한 일입니다. 전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어디선가 바람처럼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금세 개나리 진달래로 가득한 들판처럼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내가 사랑하는 그녀 내 아내에게 그리고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랑하는 청년들에게 바칩니다. 2013년 봄날에 시인 하정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