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에 줌 합시다
“2시에 줌으로 회의합시다!”
“네, 줌으로 하자고요?”
인터넷, 스마트폰, 앱, 인스타그램, 유튜브... 필자는 중년 나이에 비해 이런 IT 도구를 잘 쓰는 편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초창기인 2011년에 남보다 빨리 SNS 서적인 <소셜마케팅 7가지 법칙>을 출간하고, 덕분에 소셜미디어 초청강의도 꽤 많이 나갔다. 그런데 줌이라니? 당시만 해도 줌으로 회의를 하자는 박 교수의 말이 왠지 부담스러웠다. 만나서 하든지, 전화로 해도 되는데, 굳이 줌으로 회의를 할 필요가 있는지 그다지 흔쾌하지 않았다.
얼마 전 방송된 MBC ‘다큐 플렉스’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미래를 조망하고 앞으로 비대면으로 살아갈 인류 ‘호모 언택트’의 생존전략을 방영했다. 그 중심엔 원격근무가 있고, 화상회의는 원격근무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여기서 줌은 구글 미트나 웹엑스를 제치고 화상회의의 대명사가 되었다. 10년 전 트위터, 페이스북이 등장하면서 개인미디어 시대가 탄생했듯이, 줌은 언택트 화상회의 시대를 열고 있다.
“자, 2시에 줌 합시다!”
줌이 부담스러웠다면, 이제 이 줌 매뉴얼을 보고 이렇게 자신 외치자. 처음에 어렵게만 보이던 줌이 몇 차례 경험을 쌓고 또 묻고 찾아서 학습했더니, 이제 웬만한 건 대부분 할 수 있게 되었다. 참, 신기했다. 그래서 줌 초보자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만 뽑아 매뉴얼로 정리했다. 매뉴얼은 크게 2개 파트로 구성했다. 첫 번째 파트는 줌 참가자를 위한 매뉴얼이고, 두 번째 파트는 화상회의를 주관하는 줌 호스트 매뉴얼이다.
줌 쓰는 사람은 다양하다. 필자 같은 산업 강사, 학교 교사와 교수, 학원 강사, 기업이나 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과 공무원, 여러 분야의 사업자, 또 여자 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하는 줌 창시자 위안 같은 로맨티스트도 있다. 아직 ‘2시에 줌으로 회의합시다!’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 분이라면 이 책 일독을 권한다. 그러면 ‘자, 2시에 줌 합시다!’라고 먼저 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