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눈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를 하고 있는 수아. 어느 날, 수아에게 한 여인이 찾아온다. 여인은 수아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고, 수아는 여인의 모습을 보며 당황한다. 이윽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여인의 입에서 수아는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여인의 남동생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어가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것. 게다가 다음의 이어진 더 놀라운 말은 수아가 그 남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제발 남은 시간이라도 함께 해 줄 것을 여인은 부탁한다. 꿈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의 남자. 수아는 당장 어떤 말로도 결정할 수가 없고 그러한 수아에게 여인은 연락처를 남기고 떠난다.
첫사랑 한 번 경험하지 못한 29살의 수아.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한 29살의 정우. 슬프고도 아름다운 봄의눈처럼 따뜻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마, 난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일지도 몰라. 현재를 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