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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26세. 프로당구 선수.
한 남자만 한결같이 사랑했다. 순정만화 속 남자 주인공 같은 외모의 경빈.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그것도 남자를.
자신의 생일날 알바에 짤리고 집에서 쫓겨 나왔으며, 한결같이 바라본 남자에게 차였다.
그날 또 다른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 26년을 고이 간직한 처녀를 빼앗긴 것 같다. 그것도 자신의 생일날.
최도영 30세. 카지노 바 사장.
한 여자만 한결같이 사랑했다. 그녀는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여자. 그러나 그녀는 친구의 약혼자다. 도영은 그녀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자신의 생일날, 사랑고백을 거절당하고 한 여자를 만났다. 그녀를 안은 것 같다. 꿈속에서 환상적인 사랑을 나눈 럭비공 같은 그녀는 그날 이후 계속 그의 꿈속에 나타난다. 그것도 너무도 에로틱하게.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들의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