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희망은 홍대사는 힙한 할머니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책방이 생겨납니다. 원래 관심이 있으면 눈에 더 잘 보이잖아요. 마음 맞는 사람들이 함께 책방을 여는 곳도 있고, 카페나 꽃집, 베이커리 등 기존 공간에 책을 소개하는 코너를 추가하는 곳도 있어요. 처음 오픈할 때부터 책방과 꼴라보 해서 운영하는 곳도 생겼어요. 기성출판물만 팔던 서점들도 독립출판을 큐레이션 하기 시작하고, 독립출판물만 판매하던 곳도 일러스트 작가들의 굿즈나 생활 소품들을 함께 판매합니다. 이동도서관에 이어 이동책방도 생겼고 기간을 정해 운영하는 팝업 책방도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책 공간이 생겨나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 종료된 책방도 늘어가고 있어 아쉬움이 큽니다. 책방이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인 만큼 부작용도 있습니다. 출판 관계자들의 우려 섞인 인터뷰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까지 해야 하나 고민도 되지만, 유흥업소가 많은 것보다는 책방이 많은 게 좋지 않나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던 중 홍대앞 경의선 책거리 산책부스에서 잠시나마 팝업숍을 운영해볼 수 있었습니다. 공간을 운영하며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에 대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