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가 보낸 편지 - 제7회디지털작가상 수상작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수상작]
1919년 3월 평양 삼일운동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평양은 어수선했고 소년 김내성은 더더욱 그러했다. 3월 1일 만세운동에 휩쓸린 내성은 일본군에게 쫓기다 한 청년의 도움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호루라기를 떨어뜨리고 사라진 청년은 내성을 대신해 총에 맞았다. 내성은 청년이 혹시라도 자신 때문에 죽었다면 어쩌나 싶다. 한참동안 호루라기를 불며 청년을 그리워하던 내성은 우연히 ‘카트라이트’라는 외국인 소년을 만난다. 생김새도 언어도 전혀 다른 외국인 소년은 자신이 영국의 명탐정 ‘셜록 홈즈’의 조수 베이커가 특공대(BSI Baker Street Irregulars)라고 소개한다. 호루라기 형을 함께 찾아주겠다며 셜록 홈즈가 할 법한 놀라운 추리를 펼친다. 그렇게 찾은 호루라기 형 형은 평양 삼일운동의 발원지인 널다리골 교회에 있었다. 하지만 겨우 만난 호루라기 형은 이미 죽어 있었는데. 피 묻은 한복 더미 사이 거대한 빨랫바구니 속에 처박힌 호루라기 형. 형은 누군가의 칼에 찔려 죽었다. 게다가 빨랫바구니인 줄 알았던 것은 평양에서 당시 대 유행했던 여자들의 쓰개 ‘방갓’이었는데. 내성과 카트라이트는 문뜩 교회에 들어갈 때 보았던 ‘방갓을 쓴 여자’를 떠올린다. 분명 그녀가 범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용의자를 좁혀 가는데……
과연 소년들은 호루라기 형의 사건을 풀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