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정부가 있었으면 좋겠다
공식적인 애인과 숨겨진 정부, 둘 다를 갖고 싶다!
유명한 수입의류점 제이드의 유능한 숍 마스터 은서.
십 년 동안 오로지 준혁만을 사랑했던 은서는 이제 그와의 사랑에 점차 지쳐간다.
그래도 늘 일에 바쁜 연인 때문에 외로움에 허덕일 때마다 그런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세심한 친구 도현이 있기에 견딜 만했다.
그날 폭풍처럼 일어난 그 사건, 아니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불처럼 활활 타는 사랑을 원했던 게 한순간 술기운을 빌어 현실이 되어 버렸다니!
더 이상은 이 녀석을 친구로 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젠 그 녀석의 눈빛 한 줄기에, 목소리에 내 모든 감각이 반응을 한다.
친구 승아 말대로 정부를 키워볼까?
졸지에 양 손에 떡을 쥔 채 저울질하는 내 모습이라니…….
나도…… 정부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