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국 지식의 탄생
전통을 딛고 근대를 꿈꾸며 혁명을 사유하다
캉유웨이에서 덩샤오핑까지, 현대 중국을 만든 12명의 사상가
중국 철학 하면 흔히 제자백가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중국 철학과 사상의 흐름에는 과거에 기반을 둔 ‘오래된’ 사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새롭게 조우한 서구 세계와 교류하고 투쟁하면서, 또 봉건주의·사회주의·자본주의 등의 체제를 작동시킨 이념과 메커니즘에 치열하게 부딪쳐온 첨예한 ‘현대’ 사상이 있다. 이 책은 오늘의 중국을 만든 근현대 사상의 주요 흐름과 쟁점을, 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열두 명 인물의 라이벌 구도로 살펴봄으로써 근현대 중국 지식의 계보를 그리고 있다. 이는 서구 열강으로 인해 중화제국 해체라는 공전의 위기를 맞아 중국의 지식인들이 맞닥뜨린 문제는 무엇이었고 그들은 이러한 문제와 어떻게 대결했는지, 특히 유학과 서구 근대의 조우는 서로에게 어떤 변화를 초래했는지, ‘국민국가’ 내지 ‘자본주의’라는 화두에 직면해 중국과 중국 지식인들은 어떻게 사유하고 어떻게 실천하며 고투해왔는지를 오늘의 시각에서 추적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