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대의 안부를 묻거든
세상 구경을 하겠다고 풋내기 대학생 셋이 모의했다. 무전여행이라는 이름의 꼬리표를 달았지만 서로 그런 여행의 속성을 몰랐다. 청춘은 회색 도시 서울을 떠나, 한 열흘쯤 발길 닫는 대로 조용한 곳으로 배낭을 지고 떠난다. 세상을 보고 사람을 만날 것이다. 하지만 그 짧은 여행이 그들 삶에 사랑과 이별, 눈물과 기쁨 등 초대할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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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간의 여행, 그리고 그 후 50년, 삶은 곧 여행이었다.
그리고
나는 묻는다,
내 여행과 내 삶에서 사랑한 모든 것들의 안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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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속에 3가지 바람도 숨어 있었다.
첫째는 여행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그래, 젊은 시절에 여행하라.
두 번째는 가난한 여행을 해라. 가난해야 작은 것이 소중함을 알게 된다.
세 번째는 걸어 세상의 숨소리를 들어라. 몸의 기억은 평생을 간다.
젊은이여! 여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