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양들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진다. 마을 주민들은 들개나 늑대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쪼개진 강철 사슬 고리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수수께끼에 싸인다. 한편 그 마을의 최대 지주의 저택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대규모 축제가 열리고, 손님들을 재울 방이 없자, 지주의 딸들이 자신의 방을 비우고 다른 방에서 잠을 자게된다. 그중 이제 막 성인이 된 막내딸, 로자 역시 자신의 방을 자신의 대모이자 부유한 미망에게 양보하고, 목재 창고로 쓰이던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그 방에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는 전설 같은 것이 내려오고 있다. 그런 방 안에서 로자는 왠지 모를 두려움에 싸여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