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수염을 뽑은 사나이
지은이는 어린 시절 도깨비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잘 알려진 도깨비 방망이나 도깨비감투 이야기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으슥한 밤길을 혼자 걷다가 만나는 도깨비 이야기였습니다 가시밭길이나 진흙탕 길로 끌려가기도 했고 밤새도록 씨름을 했는가 하면 왼배지기로 메다꽂아서 서까래에 매달아 놓고 이튿날 아침에 보니 몽당 빗자루 하나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더라는 것들이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도깨비이야기 네 편 중 세 편은 이런 어린 시절에 들은 도깨비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