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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 저자
- 홍세화, 김민웅 저
- 출판사
- 일상과이상
- 출판일
- 2014-01-09
- 등록일
- 2014-12-18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7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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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안녕들 하십니까? 홍세화·김민웅, 안녕하지 못한 대한민국 사회에 고한다!
지난 18대 대선 때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조차도 경제민주화와 사회복지, 사회개혁과 관련된 장밋빛 선거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지 일 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 공약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삼성 등 재벌가의 문제들에서부터 자영업의 몰락, 정리해고와 최저임금제, 사회복지와 한반도 평화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권은 자신들에게 반하는 세력들에게 ‘아가리를 닥치라’고 주문하며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데만 열을 올린다. 그리하여 야당 정치인들을 비롯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까지도 ‘종북’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종편을 비롯한 보수언론은 여당만 마음껏 말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 이러면서 권력은 백성들의 생각을 탄압하고 사상을 벌하며 성찰의 능력을 유린한다. 근본은 은폐되고 진실은 묵살당하며 지쳐버린 백성들은 희망을 선택하는 용기보다 체념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바로 이럴 때일수록 권력의 모순과 위선에 대해 여기저기서 힘차게 떠들지 않으면 세상은 변할 수 없다. ‘아가리’는 ‘입’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어느새 천대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민중의 입은 아가리고, 권력자의 입은 말씀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는 공동체의 공적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아가리를 열었던 현장이었다. 그러니 아가리 없이 아고라 없고, 아고라 없이 민주주의 없다.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 홍세화, 김민웅은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 권력의 주체는 시민이고, 시민 권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아가리’를 열었다. 이 책은 시민 개개인의 성찰과 실천으로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줄 것이다. “어차피 한국 사회는 뿌리 깊은 정경유착과 사회 불균형으로 빈익빈부익부가 더 심해질 테고, 보수가 집권한 세상에서 한국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라고 말하기보다 “시민의 성찰과 실천으로 세상이 바뀐다”는 희망이 중요하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문제들이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인식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로 발전하는 데 유용한 실마리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크게 4부로 나뉜다. 제1부에서는 지난 1년간의 박근혜 정권을 돌아보며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고 정치인과 지식인, 시민 모두를 위한 사유와 실천을 말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을 논한다. 진정한 경제민주화를 이루려면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문제부터 고민해야 하고, 교육 혁명으로 시민의식을 성숙시켜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사회복지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을 논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의 불행은 오히려 커져만 가는 현실을 꼬집으며, 진보 세력이 어떻게 해야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아울러 사유와 실천을 공유하는 시민 교육의 필요성을 논한다. 제4부에서는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4대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있는 현실을 비난하며 통진당 사태를 계기로 진보 진영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그리고 시민 개개인을 위한 사유와 대안을 모색한다.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사유하며 실천하도록 이끄는 이 책은 ‘울도 담도 없는 세상’ 시리즈의 제2권이다. 울도 담도 없는 세상 제1권은 하워드 진의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이다.
저자소개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하였다. 이듬해 10월 금속공학과를 그만두고 1969년 다시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에 입학한다. 입학후 대학재학중에는 문리대 연극반 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1972년 '민주수호선언문'사건으로 제적당했으나, 1977년 우여곡절 끝에 졸업을 한다. 1977년 부터 79년까지 '민주투위' '남민전' 활동을 시작했고, 19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으로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빠리에 정착한다. 1982년 이후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생활을 했다. 2002년 귀국하여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으로서 한국 사회에 대한 충고와 비판을 하고 있다. 2009년 4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의 새 편집인으로 선임되었다.
홍세화는 자신에 대해,
"두가지 우연이 있었다. 하나는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또 하나는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것. 아무 카페든지 한 귀퉁이를 빌려서라도 빈대떡 장사를 해보겠노라고 마누라와 꽤나 돌아다녔다. 그 때 수중에 돈이 좀 있었다면 지금도 열심히 빈대떡을 부치고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나는 빈대떡을 아주 잘 부친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 대신에 나는 빠리의 빈대떡 장사'? 글쎄, 그건 나도 알 수 없다. 아무튼 두가지 우연과 몇가지 필연,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란 게 합쳐져서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나는 나이를 꽤나 먹었지만 나이 먹기를 꽤나 거부하려고 한다. '양철북'의 소년도 아니면서 말이다. 나이 먹기를 거부한다는 게 주책없는 일임을 안다. 그렇다고 거게 하릴없는 수작이라고까지는 생각지 않는다. 장교는 나이를 먹으면서 진급한다. 사병은 나이를 먹어봤자 사병으로 남는다. 실제 전투는 주로 사병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사병으로 남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 그럼 나는 끝까지 사병으로 남겠어. 오래 전부터 가졌던 생각이다. 따라서 나에겐 나르시시즘이 있다. 내 딴에는 그것을 객관화함으로써 자율통제 하려고 애쓴다. 그러면 전투는 왜 하는가? 살아야 하므로. 척박하나 땅에서 사랑하고 참여하고 연대하고 싸워 작은 열매라도 맺게 하는 거름이고자 한다. 거름이고자 하는 데에는 자율 통제가 필요치 않다. 욕망이 춤춘다. 그렇다. 나는 살아서 즐거운 '아웃사이더' 이고 싶다. 시어질 때까지 수염 풀풀 날리는 척탄병이고 싶다"(김규항등저,『아웃사이더를 위하여』,아웃사이더,2000)
라고 말한다.
1995년 자전적 에세이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에게 똘레랑스라는 말에 대해서 각인 시켰주었던 작품으로 영업용 택시기사 시절 이야기를 중심으로 프랑스에 망명하기까지의 곡절, 그가 바라본 프랑스 사회의 단면,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대학시절의 추억 등 그 애환의 어제와 오늘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1997년 『르 몽드』에 실린 기사묶음인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를 번역하였다. 1999년 문화비평 에세이인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를 출간하였고, 2000년 단행본 『아웃사이더를 위하여』와 격월간 「아웃사이더」를 발간하고 있다. 2010년 한국의 퇴보하는 민주주의를 염려하며 『생각의 탄생』과 『민주주의의 무기, 똘레랑스』를 쓰거나 번역하였다.
'똘레랑스'라는 용어를 각인시키며 1995년 자전적 에세이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은 언론인이자 평론가, 사회운동가이다. 2002년 귀국하여 지금까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한국 사회가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상식이 무너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박근혜 정권의 거짓공약,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사회적 모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삼성을 욕하면서도 삼성에 열광하는 현실을 바꿀 수는 없을까?
대선 결과와 통진당 사태, 진보 세력에게도 책임이 있다
현실에 관심을 갖고 지평을 넓혀 나간다면
이석기 사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제2부 경제민주화, 99%를 위한 변화와 실천
경제민주화,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문제부터 고민해야
사회 복지, 증세 때문에 힘들다고?
사회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경제민주화, 근본적인 문제들부터 해결해야 가능하다
교육 혁명으로 시민의식을 성숙시켜야 한다
제3부 사회복지와 교육, 새로운 변화를 위해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커져만 가는 불행
진보 세력, 어떻게 해야 대중의 지지를 받을까?
몰상식한 언론이 주류가 된 세상
질문하고 사유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유와 실천을 공유하는 시민 교육을 위해
제4부 사회개혁,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위해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겠다지만 4대 권력기관은 국민 위에
통진당 사태, 진보 진영의 나아갈 길은?
시민을 위한 눈과 귀, 언론이 바로 서기 위해
아가리가 열려야 민주주의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