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바꾼 익사이팅 세계사
인류의 역사를 만들고 지배하는 히든 팩터 날씨
세계사 속에 숨은 놀라운 비밀을 벗긴다!
최근 몇 년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재난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더욱 심각한 점은 강력한 가뭄이 지구촌을 덮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중·남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10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고, 이와 함께 러시아·호주·중국·스페인·인도네시아 등 식량수출국가에서 가뭄이 들어 식량 수출을 중단하자 식량가격이 폭등했다. 지구촌의 기근과 테러 위협은 많은 부분이 날씨와 기후의 변화 때문이다. 미 국방성은 미래보고서에서 가장 먼저 핵전쟁이 벌어질 나라로 인도와 파키스탄을 꼽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 물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핵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2009년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내에 기후변화센터가 설립되었다. 이제 미국은 테러보다 기후변화가 국가안보에 더 위험하다고 믿고 있다.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국가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날씨가 바꾼 익사이팅 세계사』는 『날씨가 바꾼 어메이징 세계사』(2010년)와 『날씨가 바꾼 서프라이징 세계사』(2012년)의 속편으로, 전작에 이어서 문명의 흥망, 전쟁의 승패, 역사의 숨은 이야기들을 날씨와 기후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오랜 시간 기상전문가이자 군인으로서 길을 걸어온 저자는 섣부른 역사 해석을 절제하면서도 날씨와 전쟁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전쟁에서 날씨가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였다면 기후는 문명을, 나아가 역사를 바꾸는 큰 요소이다. 마야 문명이나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대가뭄으로 인해 멸망의 길을 걸었다. 소빙하기가 닥쳤을 때 그린란드에 살던 바이킹들은 생존하지 못했으나 기후변화에 적응한 이누이트족은 살아남았다. 핏케언 섬과 이스터 섬의 문명은 사라졌지만 티코피아 섬은 3,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비옥한 땅으로 남아 있다. 기후변화는 대책이 없는 민족에게는 엄청난 위기지만, 잘 준비하고 적응하는 민족에게는 엄청난 기회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