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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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이었다고 해두죠.
나도 모르게 내 눈이 당신을 ?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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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로맨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태영 작가의 신작
『위험한 사랑』
그저 사랑하고, 사랑했을 뿐인 한 여인의 사랑. 그녀는 순수하게 진심으로 마음을 주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다른 방향을 향할 뿐이다. 사랑이 힘들게 느껴지던 막다른 길, 여인에게 특별한 사람이 다가왔다. 쪼그라들었던 심장이 다시 뜨겁고 커져가는 느낌과 함께.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목말랐다면 『위험한 사랑』이 시원한 물줄기를 선사한다.
* * *
“당신을 지켜보다가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사랑에 빠져 있더군요.
당신의 순수함, 꾸밈없는 모습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그렇게 되지 않고는 못 배기겠죠.
당신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 * *
? 출판사 소개 :
간단 줄거리 :
지수는 한 여관방에서 아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통화를 하기로 한다. 임 교수와의 불륜 사실이 세상에 알려져 도망치듯 여행을 떠났고,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살 의미를 찾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촌오빠의 지수에 대한 과한 애정까지 얽혀 부도덕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죽을 마음을 접고 시골 저택에서 한 아이의 보모로 일할 기회를 잡게 된다.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그곳에서 아이와의 유대를 통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던 지수. 그 와중에 엄격하기만 하던 아이 삼촌이 어느새 지수 마음을 조금씩 침범하는 것을 느끼는데…….
+ + + +
제발 밀어내지 말아요.
지금처럼 옆에 있을 수 있게만……
내게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무심한 눈빛, 말투…….
당신을 지켜보다가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사랑에 빠져 있더군요.
당신의 순수함, 꾸밈없는 모습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그렇게 되지 않고는 못 배기겠죠.
당신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나처럼 메마른 사람에게 이런 고백을 하게 만들 정도로.
나에게 완전히 문을 닫아버리지만 않는다면
난 당신 곁에 있을 겁니다.
마흔은 되어서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다시 상처를 입게 되겠지만 다시 사랑을 한다.
나는 곁눈으로 그의 목울대가 움직이는 것을 훔쳐보았다.
아직 채 마르지 않은 젖은 머리카락과 섬세하면서 강해 보이는 손가락.
하얀 셔츠에 감싸인 단단한 근육들.
태섭은 탁자에 팔꿈치를 얹고 거기에 머리를 기댄 채
나를 노골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와인잔만 만지작거렸다.
“내가 좋아한다는 말은 이미 했고, 당신도 나한테 호감 있는 거 아니까,
우리 서로 좋아하는 거 맞죠?”
* * *
“당신을 보니…… 좋네요.”
* * *
“당신을 사랑한 건, 정말이에요. 그건 거짓이 아니었어요.”
첫사랑에 빠진 듯이 굳어있던 심장이 풀리며
조바심과 설렘을 선사하던 그 여자가……
내가 알고 있던 여자가 아니라는 자각은
상상하기 힘든 고통 속으로 나를 밀어 넣었다.
사랑했던 만큼 배신감이 컸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루머인지 알 필요도 없었다.
중요한 건, 속였다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