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인 問題人
문재인에 대한 책은 많다. 물론 좋은 책의 종류만 존재한다. 사람은 살면서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것도 있다. 여기서 벗어나는 사람은 없다.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한쪽에 치우쳐서는 답을 얻기 어렵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읽어 보아야 한다. 좋던 싫던 사실은 존재하고 평론은 뒤를 따른다. 이 책은 많은 것에 대하여 설명하기는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에 대하여 좋은 면만 기록한 것에 대하여 작은 반론이다. 물론 판단은 독자의 못이다 누구를 판단 할 때는 여러 가지를 느끼고 알아야 한다. 문제인을 좋게 생각하는 독자가 더욱 생각해야 할 내용이다. 편을 들면 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 인생은 그렇게 흘러간다. 가끔은 홍수도 나도 피해도 있지만 시간을 보고 경험을 기억하면 전체는 사실과 진실을 살짝 엿보게 해준다. 독자가 최고지만 사실과 논리가 바탕이다. 책 속으로 문재인이 마침내 거들고 나섰다. 기초공천 폐지 결정은 당원에게 물어봐야 할 문제라고 지도부의 무공천 방침에 반기를 들은 것이다. 저 자가 나타나면 정치권은 최고 6개월 동안 재수 없고 심지어 은퇴하라는 지식인까지 등장하는 판에 문재인이 가만있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죽게 생겼다고 판단을 한 거 같다. 친노가 엉거주춤 하다가 전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친노 세력 규합과 무공천 때려 업기 일환의 이중 포석으로 보인다. 미래 대권 경쟁 주자 안철수와 김한길이 합세하여 설치는 게 자신을 흑싸리 쭉정이로 보는 것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괴롭고 속이 쓰릴까. 딴에는 새정치 지도부를 향해 한 판 붙자고 선전포고한 것은 오는 26일 야권의 통합신당 창당대회가 완료되고 공식 출범하면 그때부터 무공천 싸움을 본격화 시키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렸다. 덩달아서 친노 졸개들이 제 세상 만난 듯 또 활개를 치고 설칠 것이 자명해 졌고 새정치는 관심 없는 이들이 화투판을 어떻게 끌고 갈지 아주 궁금해 진 것이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공천 철회에 모든 걸 걸어야 할 입장이다. 현재 통합 신당이 쥔 패는 최악의 흑싸리 쭉정이로 채워진 쪽박 패다. 화투판에서 기선제압은 우선 패가 좋아야 하듯 쪽박 패로 상대를 제압하려면 꼼수나 사기 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건 그들이 너무 잘 안다. 안철수 효과를 슬쩍 기대하여 끌어들이는 데까진 성공했으나 간 잽이 안철수가 사전에 무공천 캐치프레이즈로 차단막을 처 놓았기에 지금까지 참고 견뎠지만 문제는 향후 전개될 난타전이다. 김한길-안철수는 통합신당이 마치 신혼첫날밤이라도 되듯 콧노래를 부르지만 지도부에서 비껴나 있는 다수 식솔들은 기초공천폐지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몰살하게 생겼는데 두 인간은 배짱이가 노래 부르듯 한가하게 노닐고 있는 게 곱게 보일 리가 없다.‘새정치 가훈’은 두 인간이 알아서 하고 우리는 우리 식으로 판을 뒤 업겠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친노의 실력행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뒷골이 뻐근해 진다. 그런데 참 묘하다. 안 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를 깬다는 말이 있는데 신당 합당의 명분이 여권과 달리 지난 대선 때 공약대로 기초공천을 폐기하는 것이었는데 바로 이 게 발목을 잡고 신당의 갈 길을 딱 움켜쥐고 있으니 말이다. 지도부는 연일 박 대통령과 여권에 향해 기초공천폐지 이행을 약속하라고 징징 짜면서 울고 다니고 비대칭 한 쪽 세력들은 여권과 같이 기초공천을 실시하면 될 것 아니냐고 닦달을 하고 있으니 이런 집안을 콩가루 집안이라 한다. 다시 말해 여권에게 공천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것은 명분 축적용이요 훗날 그러면 우리도 무공천 약속을 어길 수밖에 없다. 그 한 마디 하기 위해 부쩍 여권에 대해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야권 중진 의원과 친노 세력들의 이 같은 무공천 철회 발언은 판을 뒤집어 업는 전조현상으로 점차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 공동대표가 겉으로 태연한 측 하지만 무공천 철회를 주장하는 야권 중진들의 말대로 새정치도 선거에서 이겨야지 대패한 후 새정치는 불가하다는 주장에 자꾸 무게가 실려 곤혹스럽다. 사실 구 민주당은 최초에 정부 여권에 대해 공약 이행을 하라고 윽박지르며 공세를 취하다 김한길 대표가 한 때 그렇다면 우리 민주당도 무공천을 철회 공천을 하겠다고 돌아섰다가 안철수를 껴안기 위해 또 무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현실론에 부딪쳐 스스로 호미걸이에 걸려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