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유산
아이를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게 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지침이 될
대를 이어 전해지는 명문가의 정신적 유산과 삶의 철학
당신이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무엇입니까?
돈을 많이 남겨주면 행복할까요? 부와 명예를 이미 가져본 사람들은 그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명사들의 집안에 대를 이어 내려오는 정신적 유산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살아갈 방향을 보여줍니다. 그것이 바로 대를 이어 물려줘야 할 ‘최고의 유산’입니다.
명사들이 생생한 육성으로 전하는 나만의 자녀교육법
한번쯤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명사 25인을 기자들이 직접 만났다. 데니스 홍, 강지원, 김영란, 최재천 등등 뒤따르는 직함이 없어도 누구나 알 만한 성공한 명사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만나고 싶은 이유는 그들이 돈이나 명예로 표상되는 사회적 성공을 거둬서가 아니라 내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진정한 행복과 가치를 아는, 멘토로 삼고 싶은 선배 부모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토대로 성공과 행복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그 유산을 다음 세대로 전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편집된 스토리가 아닌 생생한 육성으로 전해지는 진솔한 담화는 내 아이를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게 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와 긴 여운을 남긴다.
아이를 키우다 문득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선배들은 아이를 어쩜 저렇게 훌륭하게 키웠을까 궁금할 때 『최고의 유산』은 우리가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답안 중 하나다.
자녀를 ‘내 아이’가 아닌 ‘완성된 사람’으로 키우는 방법
모든 교육의 목적은 자녀를 잘 끼고 사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자녀를 잘 떼어내는 데 있다. 『최고의 유산』은 그 이유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심어준다.
이 책에서 아이를 단박에 바꿔놓을 획기적인 교육법이나 학습 지도법을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다 맞는 얘기지만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가당키나 한 소리냐고 생각한다면 그 역시 그냥 책을 덮어도 된다. 하지만 진짜를 찾고 싶다면, 우리 아이가 나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면 치열한 삶을 통해 철학을 완성한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기 바란다.
그들이 명사로 존경받는 것은 남보다 위에서 서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남보다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들이 자녀들에게 전하는 ‘최고의 유산’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고답적이면서도 가장 진보적인 교육법이다.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 아이를 믿고, 사랑하고, 부모가 몸소 실천하며 나아가면 아이는 스스로 성장하며 자신을 완성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된다. 『최고의 유산』은 그 증거들의 총합이며 삶의 현장 그 자체다.
[편집자의 말]
우연히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송경태 관장 인터뷰를 읽고 눈시울을 적셨다. 의심의 여지없는 인간승리의 역사와 “오늘 할 일은 미루지 말고, 내일 일은 내일 하면 된다”는 그의 메시지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하루하루 전전긍긍, 종종걸음 치는 내 가슴 한복판을 어루만지는 듯했다. 내 걱정은 왜 지레 내일에 가 있었던 걸까 내 자신이 안쓰럽게 느껴져 푸~ 하고 한숨이 터져 나왔다.
기사를 살펴보니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기획 인터뷰였다. 시리즈를 찾아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본다. 로봇박사 데니스 홍에서 강지원 변호사와 김영란 전 대법관 부부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 두 딸을 대안교육을 키운 강지원 김영란 부부의 교육철학에는 대안교육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했다.
혼자 보기 아깝다 싶은 생각에 몇몇 친구에게 링크를 전달했더니 다들 좋은 기사라며 감사를 전해왔다. 이런 글을 또 다른 부모들, 아이 키우느라 마음 고생하는 더 많은 부모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책으로 묶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문기자들이 쓴 인터뷰 원고를 책으로 재구성하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또 산뜻하고 새로운 교육법을 기대하는 독자들이 밋밋하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책이 완성되어 가면서 맨 처음 내 마음을 움직였던 포인트가 되살아나며 다시금 더 많은 부모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이 내 마음 한가운데 중심을 잡고 우뚝 섰다. 이 책에는 전체를 아우르는 철학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보기 좋은 허울이 아니라 삶의 질곡에서 나온 진짜 생각의 정수임을 증명하는 역사가 있다. 명사들의 진솔한 육성을 통해 그들의 삶을 반추하고 대를 이어 전해지는 정신적 유산을 확인하는 동안 나는 공감과 의심의 언덕을 가파르게 오르내리다 종국에는 내가 남기고 싶은 ‘최고의 유산’에 도달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다른 부모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최고의 유산’과 조우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