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강추!]만물을 품어 주는 지리산을 닮은 남자, 홍이문.
고즈넉한 고택 소선(蘇禪)에서
청운의 뜻을 안고 세월을 낚던 그에게로,
늦은 가을비가 눈서리처럼 내리던 날
아픈 그녀가 걸어왔다.
그녀의 존재가 잠자던 욕망을 깨운다.
“얼른…… 도망가라, 제이야.”
한겨울 눈 속에 핀 시린 꽃을 닮은 여자, 진제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방황하던 그녀,
세상과 단절한 채 치유의 산을 찾아가지만
심장을 찔러 오는 뜻밖의 감정에
한순간 무너져 내린다.
그의 목소리가 잊었던 감정을 깨운다.
“여기, 있고 싶어요. 도망치지 않고 열심히.”
그것은 내가 네게로 가는 길
이곳은 네가 내게로 오는 길
서로가 서로에게 향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