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수업
수학 공식은 아무나 만들 수 없지만,
소통 공식은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다!
말 걸어주는 선생님, 한없이 답을 기다려주는 선생님,
호빵맨 선생님의 ‘행복수업’ 2교시!
이 선생님, 평범하다. 20여 년을 중학교 교사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그런데 이 선생님, 특별하다. 가출한 아이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고, 지각을 밥 먹듯이 하던 아이가 지각을 안 하게 되고, 복도를 지나가면 아이들이 앞을 다투어 말을 걸어오고……. ‘중2병’을 앓는(?) 아이들에게 ‘치유의 천사’가 되어주는 이 선생님의 놀라운 마법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평범한 선생님의 특별한 마법의 주문은 바로 ‘긍정’이다. 2년 전, ‘날카로움보다 부드러움으로’, ‘바람보다는 햇빛으로’ 빚어낸 ‘호빵맨’ 선생님의 ‘따끈따끈 호빵’ 교육 철학을 풀어쓴 『행복수업』으로 교단과 학부모들, 그리고 학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지은이가 두 번째 책 『긍정수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첫 번째 책의 키워드인 ‘행복’에 이어 두 번째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긍정’이다. 이번에도 기다림과 소통을 통해 긍정하고 공감하는 훈훈한 에피소드 22편을 모았다.
어느 평범한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교육 철학!
선생님들께 꾸중 듣는 일이 다반사고, 지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친구들과도 터놓고 지내지 않고 선생님과의 관계 맺기를 자체를 거부하던 ‘문제아’ 정숙이가 자신의 생일날 생일 케이크를 들고 찾아온 일, 학생들이 공부하는 45분 동안은 쉬고 쉬는 시간 10분만 일하면 되는 ‘매점 주인’이 되고 싶다는 엉뚱한(?) 꿈을 꾸는 영재, 빌려 쓴 우산을 돌려주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포스트잇을 붙여준 현서 등등 질풍노도의 중2 시절을 통과하는 사춘기 아이들 이야기가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성적을 최우선시하는 현재의 학교 현장에서 매일같이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들을 헤쳐나가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서 소통하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25년을 보낸 지은이가 확립한 교육 철학은 ‘머리말’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수학 공식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문제풀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문제풀이 과정에서 응용도 할 수 있다. 소통에도 공식이 존재한다. 소통은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풀어내야 하는 일이 많다. 수학 공식과는 달리 소통을 이어가다보면 누구나 스스로 공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겪는다. 이 점이 소통의 매력이다. 그 매력의 정점은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는 일이다. 누구나 수학 공식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소통과 행복의 공식은 만들 수 있다. 자주 가보지 않은 길이고 잘 배우지 않았기에 서툰 것이다. 어려워서 소통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은 조급함에서 벗어나려는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 기다림은 시간의 흐름에 맡겨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야 변화의 모습을 보게 된다. 변화의 1%를 관찰하고 알아주는 것이 칭찬이다.”
행복과 성적의 공통점은 ‘노력’,
소통하면서 기다리면 1%씩 달라진다
한마디로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라는 것이다. 『긍정수업』은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20년 넘게 고민해온 선배 교사가 몸소 체득한 교육 철학과 실질적인 실천 지침이 행간마다 촘촘히 배어 있는 에세이다.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에 힘겨워하는 학부모나 앞으로 교단에 서서 아이들과 함께할 나날을 가슴 설레며 기다리고 있는 예비교사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 호빵맨 선생님의 ‘행복 수업’에 귀기울보았다면, ‘긍정수업’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여볼 가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