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책이 있었다
책은 과연 얼마나 더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을까? 도발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책의 유산과 숙명, 독서의 미래에 관한 뛰어난 성찰을 선보인다. 독서의 의미에 대해 사려 깊게 살피며,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독서의 의미심장함과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책은 ‘드러냄’의 독서보다는 ‘숨음’의 독서를 권유한다. 향상 ‘켜 있는’ 디지털 세계의 독서보다는 고요한 ‘끄기’로서의 독서를, ‘몽유병적’ 독서보다는 ‘꿈꾸기’와 ‘깨어남’의 독서를, ‘따라잡기’의 독서보다는 ‘길 잃기’의 독서를 권유한다. 그리고 스크린과 책이라는 갈라진 두 세계에 다리를 놓으며, 독서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방법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