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데몬 헌터 또는 하르츠 산맥의 늑대인간

데몬 헌터 또는 하르츠 산맥의 늑대인간

저자
프레더릭 메리엇
출판사
바톤핑크
출판일
2021-09-30
등록일
2022-0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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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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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어권 호러 앤솔로지에 자주 실리는 단편으로, 「하르츠 산맥의 늑대The White Wolf of the Hartz Mountains」, 「늑대인간The Werewolf」, 「크란츠의 이야기Krantz's Narrative」등 여러 제목으로 소개되어 왔다. 여성 늑대인간을 다룬 최초의 작품으로 통하는 이 「데몬 헌터 또는 하르츠 산맥의 늑대인간」은 후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늑대인간 소설에 큰 영향을 끼친 선구적인 작품이다. 많은 선집에 독립된 단편 형태로 수록되지만 사실은 메리엇의 대표적인 고딕 소설 『유령선The Phantom Ship』의 일부(제39장)다. 그래서 단편의 도입부와 결말부가 마치 액자소설처럼 또 다른 서사 구조를 지닌다.



〈책 속에서〉



군인들은 임무를 시작하기 무섭게 삽을 내팽개치고 언쟁을 시작했다. 이놈의 돈이 또 대량살상과 유혈의 원인이 될 것 같았다. 필리프와 크란츠는 페로쿠아(배의 일종?옮긴이) 한 척을 타고 즉시 출항하기도 결정했다. 군인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언쟁을 해결하게 놔두기로 했다. 필리프는 군인들에게 식량과 물을 가져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식량과 물은 군인들이 각각 배분하고도 넉넉하게 남았다. 그는 프란츠와 장기 항해를 떠나야 해서 식량과 물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그곳엔 군인들에게 필요한 코코넛이 풍부하다는 것도 상기시켰다. 새로 확보한 재물에만 정신이 팔려 있던 군인들은 맘대로 하라고 허락했다. 코코넛을 최대한 많이 모아서 식량을 더 늘린 필리프와 크란츠는 정오가 되기 전에 페로쿠아에 승선해 돛을 올렸다. 군인들은 또 칼을 뽑아들고 격렬한 언쟁을 벌이느라 바빠서 두 사람의 출항에는 관심도 없었다.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질 거야.”

크란츠가 말하는 동안 배는 빠르게 해안으로부터 멀어졌다.

“틀림없어. 벌써 자기들끼리 주먹질과 칼부림을 하고 있을 걸.”

“저기에 이름을 붙이라고 한다면 ‘저주받은 섬’이 딱이지.”

“저렇게 사람들을 흥분시킬 만한 것이 많으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지 않을까?”

“그렇지. 돈이 저주로세!”

“그래서 다행이야!” 크란츠가 대꾸했다. “페드로가 저들과 함께 남아서 안 됐어.”

“저들 팔자지 뭐. 저들 생각은 그만 하자. 자, 이제 어떻게 할까? 이 작은 배로 안전하게 바다를 항해할 거고 내 생각에는 식량도 한 달 치 이상은 되니까 말이야.”

필리프가 말했다.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고아(Goa; 인도 남서 해안 즉 뭄바이에서 남쪽으로 400㎞ 떨어진 옛 포르투갈 영토?옮긴이)로 가는 항로를 타는 게 좋겠어.”

“그리고 도중에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다면 해협으로 이동하여 무사히 페낭 섬(말레이 반도 북서 해안의 섬?옮긴이)까지 가는 거야. 거기서 배를 갈아탈 때까지 안전하게 머물 수 있을 테니까.”



“찬성. 그게 우리한테는 최상 아니 유일한 곳이지. 구태여 코친(Cochin; 인도 남부의 항구도시, 향신료로 유명?옮긴이)으로 가지 않을 거라면 정크 선(Junk; 통칭 중국의 범선을 말함?옮긴이)들은 언제나 고아로 가니까.”

“우리 목적지에서 벗어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정크 선들은 우리 눈에 띄지 않고는 해협에서 우리를 따라잡지 못한다고.”



항해의 어려움은 없었다. 낮에는 섬, 밤에는 밝은 별빛을 나침반 삼았다. 직선 항로를 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보다 안전하고 잔잔한 뱃길을 따라 서쪽보다는 북쪽으로 더 가까이 항해하고 있었다. 말레이 반도에서 노략질에 한창이던 쾌속 범선이 그들을 쫓아왔으나, 작은 페로쿠아의 기동성이 더 뛰어났다. 실상 해적들은 그 작은 배에서 약탈할 것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금세 추격을 포기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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