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무늬 끈의 비밀
〈얼룩무늬 끈의 비밀〉은 아서 코난 도일의 56편의 셜록 홈즈 단편 중 하나다.
?1892년 2월 시드니 파젯(Sidney Paget)의 삽화로 영국 스트랜드 매거진(Strand Magazine)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1905년 8월 〈얼룩무늬 끈〉 (The Spotted Band)이라는 제목으로 뉴욕 월드(New York World)에도 실렸으며, 단편집 《셜록 홈즈의 모험》에 여덟 번째로 수록되었다.
코난 도일은 이 〈얼룩무늬 끈의 비밀〉을 홈즈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으며, 이 작품에 기초한 연극 대본과 연출을 직접 맡기도 했다.
어느 날 헬렌 스토너라는 젊은 여성이 아침 일찍 홈즈를 찾아온다.
그녀는 큰 저택에서 양아버지 로일롯 박사와 살고 있는데, 곧 결혼할 예정이라 한다. 그런데 최근 자신에게 시시각각 정체모를 위험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다.
헬렌은 2년 전 쌍둥이 언니 줄리아도 지금의 자신처럼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돌연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언니는 며칠 전부터 밤마다 묘한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며 두려워했는데, 헬렌이나 다른 사람은 그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언니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복도로 뛰쳐나와서, 헬렌에게 "그건 끈이었어, 얼룩무늬 끈!" 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곧 숨을 거두었다.
최근 헬렌은 집안 수리로 임시로 언니 방으로 옮겼는데, 밤마다 묘한 휘파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언니에게 일어난 불행이 자신에게도 닥칠까봐 몹시 두려워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헬렌이 돌아간 직후, 느닷없이 로일롯 박사가 홈즈의 사무실로 들이닥친다. 그는 헬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캐묻고, 홈즈를 협박한다. 박사의 출현으로 홈즈는 오히려 이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왓슨과 함께 그들의 저택으로 향한다.
헬렌이 머무는 방을 일별한 홈즈는 이미 사건을 풀었다고 한다. 그는 헬렌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후, 왓슨과 함께 대신 그녀 방에서 머무른다. 이윽고 밤이 깊자, 어디선가 섬뜩한 휘파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홈즈는 헬렌이 느끼는 공포의 실체와 2년 전 줄리아의 죽음에 얽힌 비밀, 죽기 직전 남긴 다잉메시지인 '얼룩무늬 끈' 의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어낼까?
이 작품은 으시시한 로일롯 저택을 배경으로 단숨에 진실을 밝히고, 악을 물리치는 명탐정의 활약이 특히 돋보이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