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가게에 나비가 앉으면
믿음을 갖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숭고하고 겸손한 삶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반면에 낡은 기준과 비합리적인 신념에 따라 사는 것은 자기의 독립성을 포기하는 것이며 자신을 옭아매는 덫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무지하고 맹목적인 신앙은 자신에게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을 고통에 빠뜨릴 위험까지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인간의 종교성이나 종교의 옳고 그름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신을 믿는 인간의 태도와 의식을 기존의 시각과 다른 관점으로 말하고 싶은 것이다.
신을 논쟁에 끌어들이고 토론함으로써 좀 더 미신이나 믿음 체계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상하게 종교적 관용이라는 똘레랑스를 내세워 토론 자체를 원천 봉쇄하려는 경우가 있다.
혹여 토론에서 자신의 믿음이 꺾이거나 흔들릴 것이 두려워 논쟁을 두려워한다면 자신의 신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