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작은 책을 통해 나는 자녀 교육, 지구온난화, 인종차별 등의 문제를 아주 쉽게, 그리고 조금은 학문적 아웃사이더의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했다. 고민 끝에 인터뷰 형식을 빌렸고, 덕분에 인문학적 수다 떨기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따라서 여기서 나오는 모든 인물은 허구이지만, 언젠가는 큰 즐거움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지식의 조각들을 정성껏 담아 보았다.
에필로그에서....
어느 날 방콕에서 소야 프라야 강을 내려오는 배 위에서 여행자들과 잡담을 나누게 되었다. 몇 마디 끝에 남성은 네덜란드에서 왔고 여성은 체코 사람이라고 했다. 순간 나는 밀란 쿤데라의 팬이라고 반응했고 그녀는 깜짝 놀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러자 남자는 그게 누구냐고 물었다…. 그때 나는 두 사람의 짧은 인연이 끝나는 걸 목격했다.
우리는 사소한 일을 매일 겪지만, 나는 우리의 운명이 앎의 의지에 달린 건 아닌지 가끔 자문한다. 마치 나비효과에도 인과관계가 있듯이….
저자소개
저자 김광현은 부모를 따라 10세부터 아프리카에서 살았다. 처음에는 가봉의 외딴 시골 마코쿠에서 살았고, 그다음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살았다. 연세대학교 시절에는 밴드 마그마를 결성했다. 프로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프랑스 파리에 가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 대구대학교에서 가르쳤다. 움베르토 에코의 이론서들을 번역했고, 한때는 사진에 빠져 인도,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스리랑카, 모로코 등을 여행했다.
저서/역서
『디 엔드』, 김광현 저, 부크크, 2021.
『이데올로기』, 김광현 저, 열린책들, 2013.
『대중문화의 이해』, 대구대학교 출판부, p.198, 2005.
『기호인가 기만인가』, 김광현 저, 열린책들, 2000.
『기호, 개념과 역사』, 움베르토 에코 저, 김광현 역, 열린책들, 2000.
『구조의 부재』, 움베르토 에코 저, 김광현 역, 열린책들, 1998.
『성과 사랑의 역사』, 아리에스 외 저, 김광현 역, 황금가지, 1996.
『해석의 한계』, 움베르토 에코 저, 김광현 역, 열린책들, 1995.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로베르 에스카르피 저, 김광현 역, 민음사, 1995.